‘흙신’ 나달·‘악동’ 키리오스 윔블던 테니스 준결승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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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 보유자(22승) ‘흙신’ 라파엘 나달(36·세계랭킹 4위·스페인)과 ‘악동’ 닉 키리오스(27·40위·호주)가 윔블던(총상금 4035만 파운드·약 642억 3000만 원)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나달은 6일(현지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10일째 남자 단식 8강전에서 테일러 프리츠(14위·미국)를 4시간 21분 만에 3-2로 힘겹게 물리쳤다. 키리오스 역시 크리스티안 가린(43위·칠레)을 3-0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나달은 메이저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인 22승을 거둔 세계 최고의 선수다. 이번 윔블던에서 우승할 경우 메이저 대회에서 20회 우승한 노바크 조코비치(3위·세르비아), 로저 페더러(97위·스위스)와 격차를 벌릴 수 있다.

나달은 앞서 열린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 이어 3연속 메이저 대회 우승에도 도전한다. 이번 윔블던과 다음 달 열리는 US오픈을 제패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도 있다.

키리오스는 2013년 프로에 입문했다. 키리오스가 메이저 대회 준결승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키리오스는 테니스 코트에서 분을 삭이지 못하고 사고를 자주 쳐 ‘코트의 악동’이라는 별명을 가진 선수다. 이번 대회에서도 이미 두 차례나 벌금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경기력 역시 점차 성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나달과 키리오스의 준결승전은 나달의 몸 상태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나달은 8강전에서 복부 부상을 호소하며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김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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