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새 책] 안녕하세요, 자영업자입니다 外

■안녕하세요, 자영업자입니다
제9회 브런치북 대상 수상작.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수칙이 발표될 때마다 마음이 바짝 타들어가는 코로나 시대 한국 자영업자의 현실을 생생하게 담아낸 하이퍼리얼리즘 소설이다. 벼랑 끝에 내몰린 자영업자가 긴 시간 견뎌야 했던 외로움과 고통을 오롯이 담아냈다. 코로나 시대 한국 자영업자의 피 땀 눈물이 담긴 생존 보고서인 셈이다. 이인애 지음/문학동네/248쪽/1만 5000원.
■그 섬에 코끼리가 산다
이 소설집은 전체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코끼리를 찾아 남도의 작은 섬으로 취재를 떠난 다큐멘터리 감독을 중심으로 신비로운 이야기가 펼쳐지는 ‘그 섬에 코끼리가 산다’ 이외 직장인들의 애환을 섬세하게 그려낸 ‘프렌치프레스’, 장의사였던 아버지를 회상하는 형사 이야기인 ‘셰어하우스’ 등 6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이서안 지음/북레시피/256쪽/1만 4000원.
■리차드 위트컴
리차드 위트컴은 6·25전쟁 직후 유엔군 부산군수기지사령관으로 복무하며 이주민 후생주택 건립, 보육 및 요양 시설 건립, 부산대 장전캠퍼스 부지 마련 등 수많은 선행을 실천했다. 그가 보여준 빛나는 인간애와 희망의 흔적을 모았다. 2021년 한국바른언론인대상을 받은 저자는 현재 국제신문 편집국장을 맡고 있다. 오상준 지음/호밀밭/224쪽/1만 5800원.
■콜센터의 말
저자는 2020년 1월, 일본 여행사의 콜센터에 입사한다. 서로 얼굴을 마주하지 않는 상담원과 고객들 사이 소통의 도구는 전화기 너머로 주고받는 말뿐이다. 저자는 세심하고 날카로운 눈으로 콜센터에서 유통되는 말들을 들여다본다. 말들은 세상을 보는 태도와도 무관하지 않다. 말이 곧 힘이 되는 이야기들을 읽다 보면, 말을 고르고 다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이예은 지음/민음사/200쪽/1만 4000원.
■여행을 바꾸는 여행 트렌드
묵혀두었던 여행가방을 꺼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코로나19 이후 우리가 만나게 될 여행은 어떤 모습일까? 워케이션, 밴라이프, 이색 액티비티, 스마트 호텔, VR 관광 게임, 전기차 투어, 에코 리조트 등 여행 산업의 다채로운 면면을 빠짐없이 담았고, 국내외 사례들을 풍성하게 소개했다. 김다영 지음/미래의창/328쪽/1만 7000원.
■중력에 대한 거의 모든 것
1666년 처음 인지된 중력의 힘부터 2015년 중력파 발견까지 중력의 본질을 깨달아가는 흥미로운 여정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수많은 물리학자들의 삶과 그들의 연구, 그 연구를 뒤엎는 새로운 이론이 탄생하는 과정은 마치 인간과 우주와 물리학 그 모든 것을 담은 긴 여행과 같다. 마커스 초운 지음/김소정 옮김/현암사/448쪽/2만 원.
■머니
부동산, 비트코인, NFT 등 돈의 투자가치를 셈하기 바쁜 시대에 돈의 가장 원론적인 형태인 화폐의 기원을 파헤친다. 사회학자인 저자는 화폐의 역사, 정치 그리고 이데올로기를 탐색하면서 독자를 자본주의의 미래라는 종착지로 데려다준다. 제프리 잉햄 지음/방현철·변제호 옮김/이콘/288쪽/1만 7000원.
■섣달그믐의 쫄깃한 밤
달이 기운 그믐밤이면 시골 할아버지 집에 기묘한 손님이 찾아온다. 온유는 창고 가득 쌓인 떡을 몽땅 가져가는 큰 손님의 정체가 궁금하지만, 아무리 물어도 할아버지는 웃기만 할 뿐 대답이 없다. 결국 온유는 도깨비의 뒤를 쫓아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안개 문 너머로 발을 내딛는다. 김원아 지음/국민지 그림/주니어김영사/152쪽/1만 2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