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조승환(사진) 장관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피지를 방문해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교섭활동을 전개한다.

해양수산부는 ’조 장관이 이달 11일부터 14일까지 피지 수바에서 개최되는 ‘태평양 도서국 포럼(PIF) 정상회의’에 참석한다”라고 7일 밝혔다.

태평양도서국 포럼 정상회의에
조승환 해수부 장관 특사 파견

‘태평양 도서국 포럼(PIF·Pacific Islands Forum)은 기존의 남태평양포럼(South Pacific Forum)에서 개칭(2000년)된 것으로, 호주를 포함하는 태평양 제도의 지역협력기구다. PIF 회원국은 호주·뉴질랜드, 그리고 태평양 도서국 14개국, 자치령 2개(뉴칼레도니아,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등 총 18개국으로 구성된다. 조 장관은 밥 로멘 바누아투 피지 총리와의 양자회담을 시작으로 솔로몬제도의 제레미야 마넬레 외교장관, 투발루 사이먼 코페 외교장관 등과의 잇달아 회담을 갖고 이들 태평양 도서국의 2030부산세계박람회 지지를 요청할 계획이다.

또, 조 장관은 태평양 도서국 정상과 각료들에게 부산세계박람회에서 글로벌 기후변화에 대한 미래 비전과 글로벌화로 인한 국가 간 불평등 해소를 위한 플랫폼 구축도 심도 있게 논의할 계획임을 설명하게 된다. 특히, 이번 방문은 정부와 민간이 힘을 합쳐 투표권이 있는 태평양 국가들을 직접 방문해 유치 교섭활동을 펼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부산시와 해수부, 외교부, 2030부산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 외에도 SK(조대식 수펙스협의회 의장), 삼성전자(이인용 사장), 동원산업(이명우 사장)에서도 참석해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노력을 보여줄 방침이다.

조 장관은 “세계박람회는 인류가 직면한 도전과제에 대해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는 장으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왔다”며 “이러한 중요한 의미를 가진 세계박람회를 부산에 유치할 수 있도록 태평양 도서국을 대상으로 부산세계박람회의 의의와 우리나라의 유치 의지를 적극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2030세계박람회 유치에는 부산을 을 비롯해 이탈리아의 로마,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2023년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170개 회원국의 투표로 개최지가 결정된다.

송현수 기자 song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