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화부터 유리공예까지… 관람객 사로잡은 양산 한국궁중꽃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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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2년 만에 인기 급증

한국궁중꽃박물관이 개관 2년여 만에 독특하고 수준 높은 전시로 관람객을 사로잡고 있다. 궁중채화 전수관 ‘비해당’과 전시장 ‘수로재’가 자리 잡은 양산시 매곡동 한국궁중꽃박물관 전경. 한국궁중꽃박물관 제공

세계 유일무이한 궁중 꽃 박물관인 경남 양산시 매곡동 한국궁중꽃박물관이 개관 2년여 만에 독특하고 수준 높은 전시로 관람객을 사로잡고 있다.

이 박물관은 조선시대 궁궐에서 연회를 할 때 사용하던 궁중채화(비단이나 종이 따위로 만든 꽃)를 복원·전시·계승하기 위해 국가무형문화재 제124호 황수로 채화장이 사비 150억 원 등 200억 원을 들여 건립했다.

박물관은 지난 1일부터 ‘Art of Glass 꽃으로 피어나다’를 전시 중이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새로운 문예 부흥인 아르누보의 대표적인 작가 에밀 갈레의 유리공예 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

에밀 갈레의 유리작품은 예술적 감성과 미학적 탐미의 대상이 되는 등 유리공예가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하는 계기가 된 만큼 아름답고, 신비로운 예술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유료 관람으로,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앞서 2019년 9월 개관한 한국궁중꽃박물관은 개관 특별기획전으로 ‘왕조의 신비’를 선보였다. 고종 24년인 1887년 신정왕후 조 씨의 팔순 잔치인 ‘고종정해진찬의’를 재현한 것이다.

이어 박물관이 두 번째로 선보인 것은 ‘꽃 민화를 만나다’였다. 우리 조상들의 생활 양식이나 관습 등 민속적인 내용을 그린 민화 속에 등장한 아름다운 꽃과 살림살이를 궁중채화로 재현했다.

세 번째 전시는 ‘조선 여인의 장신구 전’이다. 조선 시대 여성들의 활옷, 적라의 등 의복과 노리개, 족두리, 은장도, 열쇠 패, 사인교 등 장신구 53점이 전시돼 이 시대 여인들의 아름다운 일상을 엿볼 수 있게 했다.

궁중꽃박물관은 4300㎡ 부지에 궁중채화 전수관인 ‘비해당’과 전시장인 ‘수로재’ 등 2개 동으로 구성된다. 이 건물들은 조선 시대 궁궐 내 건물을 재현한 전통 한옥으로 건립됐다.

김태권 기자 ktg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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