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작 위촉·창작오페라 공모·전문인력 양성… 오페라하우스 콘텐츠 채우기 ‘착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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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4년 부산오페라하우스의 개관을 앞두고 창작오페라 제작과 오페라 전문 인력 양성이 본격화한다.

부산시는 최근 오페라하우스의 개관작 작곡가에 최우정 서울대 교수, 극작가에 배삼식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를 위촉했다고 7일 밝혔다.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오페라하우스의 성공적 개관을 위해 이들은 원팀을 구성해 창작오페라를 제작하게 된다. 오는 2024년 10월 공연을 목표로 하는 개관작은 주제나 소재 제한 없이 2시간 안팎의 공연으로 새롭게 창작할 예정이다.

2024년 10월 개관 창작오페라
작곡 최우정·극작 배삼식 위촉
2025년 공연 창작오페라 공모
합창단·오케스트라 단원 모집

부산시 관계자는 “전문가 자문위원회의 추천과 검토를 거쳐 개관작 작곡가를 위촉하게 됐다”며 “자문위원회에서는 피란수도 같은 부산의 역사, 지역의 설화, 글로벌한 시각에서 본 부산 등이 소재로 추천됐지만 최종적으로는 작곡가에게 내용을 일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부산시는 개관작이 향후 오페라하우스에서 지속적으로 공연될 예정인 만큼 밝고 희망적인 분위기에 대중에게 다가가기 쉬운 음악,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무대를 갖춘 작품이 되기를 기대한다.

이와 함께 부산시는 2025년 이후 공연될 창작오페라 작품에 대한 공모에도 나선다. 신진 오페라 작곡가와 극작가를 발굴하고, 부산오페라하우스에서 선보일 다양하고 새로운 레퍼토리를 확보하기 위해 내년 3월까지 ‘창작오페라 공모사업’을 실시한다. 공모 대상은 그동안 발표되거나 공연되지 않은 오페라 창작 작품으로, 역시 주제에는 제한이 없다. 신청 자격은 2시간 이내의 순수창작 극본과 오페라 전막 작곡이 가능한 작곡가와 극작가가 매칭된 팀이다.

부산시는 신청 작품 중 심의를 거쳐 후보작 3작품을 뽑은 다음, 쇼케이스를 통해 최종 당선작을 선정할 계획이다. 당선작에는 총 2000만 원의 창작료가 지급된다. 당선작은 수정과 편곡을 거쳐 작품 완성도를 높인 다음, 오는 2025년 부산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오페라 전문 인력 양성에도 나선다. 지역 오페라 저변 확대를 위해 ‘2022 부산오페라시즌’에 참여할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시즌 단원을 모집한다. 기존 ‘부산오페라위크’ 명칭을 올해부터 ‘부산오페라시즌’으로 바꿨다. 부산문화회관에서 제작할 전막 오페라 ‘라 보엠’과 금정문화회관의 콘서트오페라 ‘가면무도회’, 영화의전당의 ‘라 트라비아타’에 참여할 시즌 단원을 모집한다. 부산 지역 공공기관에서 오페라 전문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단원을 선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는 합창단 30여 명과 오케스트라는 40여 명 등 분야별로 단원을 선발할 예정이다. 신청 자격은 만 39세 이하 오케스트라·합창 전공자 중 서류 접수일 기준 부산시에 거주 중이거나 부산 소재 대학 졸업자다. 부산오페라시즌 세 작품의 연습과 공연 일정에 모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신청 접수는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가능하다.

시즌 단원 선발과 육성은 매년 지속적으로 추진될 계획이다. 선발된 단원들은 향후 부산오페라하우스와 부산국제아트센터가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창작, 제작, 기획공연 등에 참여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오는 2024년 부산오페라하우스 개관, 2025년 그랜드 오픈을 목표로 민간·해외 오페라단, 국립·지역오페라단과 협력하면서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된 시즌 프로그램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김기환 부산시 문화체육국장은 “부산오페라하우스의 성공적인 개관 준비를 위해 창작오페라 제작을 중심으로 다양한 콘텐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부산 문화예술인의 참여 확대와 오페라 전문인력 양성에 집중하는 등 공공극장의 제작극장화를 통한 지속 가능한 제작환경 조성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자영 기자 2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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