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찾아온 무더위… 부울경 주말 내내 ‘푹푹 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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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상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다는 소서(小暑)인 7일 오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일대 해안가에 해무가 밀려들어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정대현 기자 jhyun@

여느 때보다 일찍 찾아온 ‘찜통더위’가 당분간 계속해서 부산·울산·경남을 달굴 전망이다.

낮 최고 30도 안팎에 열대야까지
습도 높아 체감온도는 33~35도
다음 주에도 ‘찜통’ 이어질 듯

7일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8일부터 10일까지 부울경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0도 안팎을 기록하고 최고체감온도도 33~35도 수준으로 올라 매우 더운 날씨가 이어진다. 8일의 경우 일부 지역에서 적은 양의 비가 오면서 일시적으로 기온이 떨어질 수 있으나 비가 그치면 곧 기온이 상승하고, 높은 습도로 인해 체감온도가 매우 높아질 전망이다. 8일 낮 최고 기온은 부산은 29도, 울산은 32도 정도로 예측된다. 9일과 10일 낮 최고 기온은 부산이 31도, 울산이 32도 정도로 예측된다. 7월 초 부울경 낮 최고 기온 평균이 26~29도 정도였던 것을 고려하면, 예년보다 5~6도 정도 높은 수준이다. 9일과 10일 비는 내리지 않지만, 구름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열대야(하루 중 최저 기온 25도 이상) 현상도 이어진다. 8~10일 사이 밤 최저 기온은 부산은 25도, 울산은 25~26도 정도로 예측된다. 예년의 평균 최저 기온은 19~22도 수준이었다. 올 첫 부산의 열대야는 지난 3일 밤 발생했다. 108년 만에 가장 이른 첫 열대야였고 이후에도 최저 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날들이 반복되고 있다. 특히 6일 밤의 경우 최저 기온이 25.7도로, 1905년 관측 이래 7월 상순(1~10일) 중 가장 뜨거운 밤으로 기록됐다.

열대야는 구름이 많이 낀 날씨와도 연관이 있다. 낮 동안 누적된 열기가 구름에 막혀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밤이 돼도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지 않는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주말에도 구름이 많은 만큼 열대야 발생 확률이 높은 편이다. 다음 주 초 부울경 지역엔 비가 예보돼 있고, 이후에는 구름이 많은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음 주에도 부산의 낮최고 기온은 30도 안팎으로 전망된다. 김백상 기자 k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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