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 지연 불편 없도록”… 사송신도시 준공 단계 줄인다
지난해 초 준공 2년 연기 결정
1700여 세대 입주민 불편 우려
사업 구간 3단계→2단계 축소
“기반시설은 1단계에 마무리”
양산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양산시 동면 사송신도시 사업 구간을 3단계에서 2단계로 축소해 단계별 준공을 추진하기로 했다. 조성 공사 중인 사송신도시 전경.
경남 양산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송신도시 사업준공 연기에 따른 입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체 사업 부지를 3단계로 나눠 준공하려던 계획을 2단계로 축소한다.
특히 사송신도시 2단계에는 공기 1년 연장을 추진 중인 양산도시철도(양산선) 공사 구간도 포함돼 있어 양산선 공기 연장에 따른 추가 지연도 우려된다.
양산시와 LH는 국토교통부에 동면 사송신도시 사업 구간을 2단계로 나눠 단계별로 준공하기로 하고 지난 5월 지구계획 변경을 신청했다고 11일 밝혔다. 양산시 등은 이르면 이달, 늦어도 다음 달 중에 국토부로부터 승인을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지구계획 변경안에 따르면, 양산시 등은 사송신도시 전체 사업 구간을 2단계로 나눠 단계별로 준공한다. 1단계는 이미 분양한 공동주택 부지와 기반시설 등을 중심으로 전체 사업부지 276만 6400여㎡ 중 62%인 173만 2600여㎡ 규모로 올해 말 준공한다.
2단계는 양산선 공사 구간과 자족시설 부지, 일부 공원을 포함한 103만 3800여㎡(38%)로 내년 말 준공할 예정이다. 사송신도시는 현재 자족지설 부지 일부를 제외한 전 부지가 분양 완료됐고, 공정은 80% 정도다.
이는 지난해 초 LH 등이 사송신도시 사업준공을 2021년 6월에서 2023년 말로 2년 6개월 연기하면서 입주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전체 사업 구간을 3단계로 나눠 단계별로 준공하기로 한 계획에서 변경된 것이다.
당시 LH 등은 1단계로 18만여㎡의 자족시설 부지와 양산선이 지나가는 완충녹지, 도로를 제외한 부지를 올 3월 준공하기로 했다. 2단계는 자족시설 부지로 올해 말, 3단계는 양산선이 지나가는 완충녹지와 도로 등으로 2023년 말 각각 준공하기로 했다. 당초 사송신도시 단계별 사업준공 계획은 지난해 11월부터 아파트에 입주하는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동시에 양산선 건설 공사 이후 진행해야 할 잔여 공사를 완수하기 위해 수립됐다.
시 등은 사업 구간을 3단계에서 2단계로 축소하면서 1단계에 사송신도시 기반 시설 대부분을 포함시켜 기반 시설 부족에 따른 입주민 생활 불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현재 사송신도시에는 지난해 11월 ‘사송더샵데시앙 1차 아파트(734세대)’ 입주를 시작으로 모두 1700여 세대 입주민 등이 생활하고 있다.
그러나 사송신도시 2단계에는 공사 중인 양산선 건설 구간이 포함돼 있어 양산선 공기 지연에 따른 2단계 추가 준공 지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시는 최근 양산선 2공구인 사송신도시 구간의 절대적인 공기 부족을 이유로 양산선 사업 기간을 2023년 말에서 2024년 말로 1년 연기하기로 하고 국토부와 협의(부산일보 7월 6일 자 8면 보도)를 벌이고 있다. 총연장 11.43km인 양산선 중 사송신도시를 통과하는 구간은 29%인 3.3km 정도다.
양산시 관계자는 “사송신도시 사업 구간을 3단계에서 2단계로 축소한 것은 입주민들의 생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1단계에 기반 시설 대부분이 포함돼 있어 1단계만 준공되더라도 불편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도시철도 양산선이 사송신도시를 통과하지만 사업구역을 따로 하기 때문에 양산선 지연에 따른 사송신도시 2단계 준공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