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부산~울산 동해선 개통, 동남권 메가시티 조성 기반 마련”
김공수 국가철도공단 영남본부장
2025년 부전역~청량리 KTX 노선 선봬
옛 해운대역 부지 지역 이익 위해 개발 검토
“좋은 일자리 확충 등 상생모델 정립 노력”
김공수 국가철도공단 영남본부장. 국가철도공단 제공
부산 울산 경남에 ‘철도 르네상스’가 기대되고 있다. 출발점은 지난해 12월 부전~울산 태화강역 동해선 전 구간 개통이었다. 수도권 전철처럼 부산서도 지하철을 타면 울산까지 쉽게 갈 수 있고 송정 기장 등 부산에서 뜨는 관광지로 접근도 매우 편해졌다. 이것은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내년엔 부전~마선 복선전철 개통이 예정돼 있고 2025년이면 제2의 KTX가 될 부전역~청량리 노선도 선을 보인다. 그즈음 부전역에서 강원도 강릉까지도 새 노선이 이어진다. 이 모든 사업을 국가철도공단 영남본부가 맡고 있다.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김공수 영남본부장(56)을 만났다. 온화하면서도 합리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이었다.
김 본부장은 국가철도공단 대전본사에서 전체 사업관리를 담당해온 철도전문가다. ‘기획통’으로 불렸다. 지금은 현장부서라 할 수 있는 영남본부를 맡아 영남지역 철도사업을 지휘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말 부산과 울산 두 광역시를 하나의 일상 생활권으로 연결한 동해선을 개통해 동남권 메가시티 조성 기반을 마련한 점이 매우 뿌듯하다”며 “많은 승객이 이용해주고 있어 고맙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일광~태화강은 건설단계부터 스크린도어를 설치했으나 앞서 개통한 부전~일광 15개역은 스크린도어가 없었다”며 “그러나 승객 안전을 위해 올해 말까지 모두 설치를 마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특히 중앙선 도담~영천 구간 복선전철화 사업이 2025년 완료되면 부전역에서 청량리까지 KTX이음열차를 투입해 2시간 50분 만에 오갈 수 있게 된다”며 “이 열차는 해운대에도 정차하게 돼 부산관광을 새롭게 업그레이드시키는 노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도 사전타당성 용역을 하며 사업절차가 진행 중이다.
그는 “2013년 폐선된 동해남부선 미포·송정 구간에 해변열차를 운행하고 있고 옛 해운대역 부지는 지역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개발하기 위해 검토 중”이라며 “철도자산에 대해 수익성만 따지는 게 아니라 좋은 일자리 확충 등 상생 모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공공기관들을 대상으로 혁신안을 수립하고 있다. 공공기관의 일부 방만한 운영 등에 대해 새 정부가 바로잡겠다는 게 그 목적이다. 김 본부장은 “나는 직원들에게 공공기관 직원은 자신이 공직자라고 생각하고 그에 맞는 윤리와 의무를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며 “자신의 업무는 국가 인프라를 개선하고 국민들 삶을 편리하게 하는 목표를 가진 만큼 업무에 대한 강한 책임감을 느끼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MZ세대들에게도 조언을 했다. 김 본부장은 “청년들은 기존 기성세대를 ‘꼰대’라고 인식하지 말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문제를 바라보는 인식이 필요하다”며 “그래야만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인재로 커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조직은 사람이 일을 할 수 있는 보조수단이고 결국은 사람이 일을 해야 한다. 제가 지역본부장으로 와서 할 수 있는 것은 직원들이 자기 능력을 최대한 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며 “직원들이 조직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