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심야 택시부제, 연말까지 해제한다
18일부터 오후 10시~오전 4시 적용
14일 울산 중구 성안동 한 도로에서 승객을 기다리는 택시들. 권승혁 기자
울산시가 18일부터 올해 말까지 매일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4시까지 심야 택시부제를 한시적으로 해제한다.
울산시는 14일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식당과 유흥주점 등의 영업시간이 길어지면서 심야택시 수요는 급증한 반면, 택시 배차 성공률은 공급 부족으로 낮아 이로 인한 시민 불편을 해소하고자 택시부제를 한시 해제한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울산에는 법인택시 2068대와 개인택시 3613대가 면허를 얻어 영업하고 있다. 면허대수 대비 종사자 수(5281명) 비율은 93% 정도다. 법인택시는 6부제, 개인택시는 3부제를 각각 시행 중이다. 택시부제가 해제되면 부제 해당일이더라도 심야시간대 택시를 운행할 수 있다.
현재 울산지역 법인·개인택시는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크게 줄어든 상태다. 법인택시의 경우 올해 6월 한 달간 운행 대수가 3만 9012대로, 코로나19 전인 2019년 6월 4만 7111대보다 8099대(약 17%) 감소했다. 덩달아 같은 시기 울산시 브랜드 택시인 태화강콜의 고객 응답 성공률도 77.9%에서 62.3%로 낮아졌다. 특히 오후 8시부터 자정까지는 고객 응답 성공률이 55.2%에서 31.1%로 크게 떨어졌다. 야밤에는 고객이 택시 10대를 부르면 3대 정도만 잡힌다는 얘기다.
올해 6월 기준 울산지역 법인택시 휴업 대수는 2019년 말 190대와 비교해 417대로 늘었고, 휴업률도 3.3%에서 7.3%로 4.0%포인트 증가했다.
울산시는 “택시업계 운임요율이 3년째(2020~2022년) 동결되면서 업계와 기사 모두 경영난과 수입금 감소로 허덕이고, 택시 기사는 배달원 등 다른 산업으로 유출이 심화하는 등 각종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며 “또한 택시기사의 고령화로 장시간 운행이 어려워지고, 거리두기 해제 이후 시민들의 심야 이동 수요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울산시는 이에 따라 지난 7일 택시업계 관계자 간담회를 열고 심야 택시부제 해제에 따른 심야택시 운행 활성화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심야 택시부제 해제로 다소나마 시민 불편이 줄어들고 택시업계 수입은 증가하길 바란다”며 “운행부제 해제 효과를 면밀히 분석해 필요하면 지속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