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새 책] 저기 가려리 가는 버스 온다 外
■저기 가려리 가는 버스 온다
풍경사진집과 에세이집이 한 권으로 엮인 형식이다. 40여 년간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가 찍은 200여 장의 풍경사진이 책의 절반을 차지하고, 나머지 절반은 취직 후 삼십 년간 서울에서 살면서 겪었던 일들의 이야기를 글로 써서 채웠다. 진솔한 글과 은유가 내포된 서정적인 풍경 사진이 위로를 전한다. 김도형 지음/브리앙/276쪽/2만 원.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1998년 브라질에서 처음 출간된 파울로 코엘료의 장편소설이 재출간됐다. 열정 없는 삶에 빠져 꿈을 잃어버리고 자살을 시도했다가 정신병원에서 눈을 뜬 베로니카의 이야기를 그린 이 소설은 이후 50개 언어로 번역돼 25년 가까이 전 세계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파울로 코엘료 지음/이상해 옮김/문학동네/304쪽/1만 5000원.
■출생을 넘어서
중인, 향리, 서얼, 무반, 서북인 등 제2 신분집단에 대한 연구서이다. 이 집단의 후손들이 현대 한국이란 국가와 사회가 출현하는 데 미친 영향을 고찰한다. 제2 신분집단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전반에 이르기까지 지배 엘리트층의 일원으로 떠오른다. 한국사회가 직면한 특권과 기회 불평등 문제에 대한 사유를 제공한다. 황경문 지음/백광열 옮김/너머북스/584쪽/3만 2000원.
■불편한 시선
역사적으로 미술 작품 속에서 여성이 표현되는 방식을 지적하면서, 여성 미술가가 부딪힐 수밖에 없었던 시대적인 한계와 더불어 이를 넘어서고자 노력했던 여성 미술가의 작품을 살펴본다. 고대 그리스의 조각상부터 중세의 교회 건축 조각, 르네상스 시대의 회화뿐만 아니라 근현대 작가들의 회화, 퍼포먼스 작품까지 고루 담았다. 이윤희 지음/아날로그/368쪽/1만 9000원.
■그러면 치킨도 안 먹어요?
생명 존중의 삶을 살고자 채식을 시작한 저자가 점차 동물권에 관심을 갖게 되고, 그러면서 멀게만 느껴지는 학문 속 동물권이 아닌 일상 속 사례들을 통해 우리 곁 동물권의 민낯을 기록했다. 이 책은 예쁘고 건강한 결과물만이 전시된 SNS용 채식주의를 벗어나, 불편하고 갈등하고 끊임없이 고민하는 채식주의의 과정을 여과 없이 소개한다. 이현우 지음/걷는사람/288쪽/1만 6000원.
■내가 잘못 산다고 말하는 세상에게
SNS 문화, 소비 패턴, 연애·결혼관, 일상 곳곳의 혐오와 분열에서 포착되는 이러한 현실을 비판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것을 딛고 나아가는 데 필요한 태도, 즉 시대의 강박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을 의연하게 주도하는 태도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정지우 지음/한겨레출판/288쪽/1만 6000원.
[출고복사] 새책8종
■우리가 보지 못한 대한민국
서울에 거주하며 프리랜서 저널리스트로서 활동해 온 영국 출신 기자가 한국 사회의 빛과 어둠을 깊게 파고든다. 저자는 한국이 굉장히 역동적인 힘과 무시무시한 잠재력을 지닌 특별한 나라임을 깨닫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라파엘 라시드 지음/허원민 옮김/민음사/164쪽/1만 5000원.
[출고복사] 새책8종
■대이동의 시대
인구 통계학적 불균형, 현대화의 다양한 속도, 기후 변화 및 고용 기회의 재분배 같은 다양한 이유로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수십억 인구가 다른 지역으로 떠나게 된다고 주장한다. 사람들이 강제로든 자발적으로든 상상할 수 없는 방식으로 이동하게 된다는 것이다. 파라그 카나 지음/박홍경 옮김/비즈니스맵/448쪽/1만 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