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화의전당, 오는 19일 '아랍영화제' 연다
한국-아랍소사이어티 공동 주최
'이집트 DJ 사와' 등 7편 상영
국내 유일의 아랍 중심 영화제인 ‘아랍영화제’가 오는 19일 부산에서 개막한다.
영화의전당은 오는 19일부터 24일까지 ‘플레이 아랍 필름’(Play Arab Flims)이라는 슬로건 아래 ‘제11회 아랍영화제’를 연다고 밝혔다. 아랍 22개국 중 레바논, 이집트, 튀니지 등 4개국의 영화 7편을 엄선해 선보인다.
이번 영화제는 오프라인(영화의전당)과 온라인(네이버TV)에서 동시 진행된다. 아랍과의 파트너십 구축을 위해 문화·경제·학생 교류 등 여러 사업을 펼치고 있는 비영리 공익 재단 한국-아랍소사이어티와 영화의전당 공동 주최로 개최된다.
먼저 아랍의 현재를 보여주는 ‘플레이 아라프’ 섹션에서는 호러와 코미디,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준비했다. DJ 월드챔피언십에 참가하기 위해 여러 나라를 넘나들며 고군분투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의 유쾌하게 그린 ‘이집트 DJ 사와’(2019)가 개막작이다. 레바논의 빈민가에서 살아가는 소년의 참혹한 삶을 그린 ‘가버나움’(2019)도 볼 수 있다. 튀니지 최초의 호러 영화 ‘더 빌리지’(2019), 이라크와 시리아 교전 지역에서 인공지능 로봇을 통해 인류의 비극을 목격한 ‘전장의 A.I.’(2021), ‘모로코 요리사: 타제카’(2018)도 상영한다.
유명 감독들의 초기 영화를 만나는 ‘리플레이 아라프’ 섹션에서는 드니 빌뇌브 감독의 초기작으로, 종교 분쟁에 휩싸인 한 여인과 그 가족의 비극을 그린 ‘그을린 사랑’(2010)을 만날 수 있다. 제71회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해 화제를 모은 ‘가버나움’의 감독 나딘 라바키의 장편 데뷔작으로, 레바논 여성들의 유쾌한 로맨스를 그린 ‘카라멜’(2007)도 상영한다.
마영삼 한국-아랍소사이어티 사무총장은 “올해 11회를 맞는 아랍영화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혼합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최초 시도된다”며 “특히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아랍 영화 팬들을 직접 만나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개막식은 무료로 진행되며, 나머지 상영은 균일 1000원으로 볼 수 있다. 오는 19일 오후 7시 열리는 개막식에 이어 ‘이집트 DJ 사와’가 상영된다. 오는 24일 오후 10시에는 선착순 1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시네토크’(GV)도 진행될 예정이다.
영화제 상영작 정보와 상영 시간표는 영화의전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