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철도-양산선 환승 공사 본격화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2호선 연장구간 일부 철거
양산선 종합운동장역과 연결
2024년 하반기 중 완공 예정
공사구간 포함 주민들 반발

오는 10월부터 철거되는 부산도시철도 2호선 연장구간 전경. 김태권 기자 오는 10월부터 철거되는 부산도시철도 2호선 연장구간 전경. 김태권 기자
부산도시철도 2호선과 양산도시철도가 환승되는 가칭 종합운동장역 조감도. 양산시 제공 부산도시철도 2호선과 양산도시철도가 환승되는 가칭 종합운동장역 조감도. 양산시 제공

부산도시철도 1호선 노포역과 양산 북정동을 연결하는 양산도시철도(이하 양산선)와 부산도시철도 2호선을 연결하는 환승구간 연결 공사가 오는 10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양산선 사업 기간을 1년 연장하는 안을 추진(부산일보 지난 6일 자 8면 보도) 중인 양산시는 양산선과 2호선의 원활한 환승을 위해 2호선 연장구간 530여m 중 185m가량을 철거하기로 하고, 오는 10월 공사에 들어간다고 17일 밝혔다.

2호선 연장구간은 종점역인 양산역에서 울산 방향으로 직선으로 530m가량 건설돼 있다. 이 중 철거되는 구간은 마지막 185m가량이다.


10월부터 철거되는 부산도시철도 2호선 연장구간. 김태권 기자 10월부터 철거되는 부산도시철도 2호선 연장구간. 김태권 기자

10월부터 철거되는 부산도시철도 2호선 연장구간 전경. 김태권 기자 10월부터 철거되는 부산도시철도 2호선 연장구간 전경. 김태권 기자

철거 공사는 2호선 종점역인 양산역에서 700m를 연장해 양산선의 가칭 종합운동장역과 연결하기 위한 것이다. 연결 구간 일부가 곡선으로 설계되면서 직선으로 건설된 2호선 연장 구간 185m를 철거하는 것이다. 2호선의 새로운 종착역인 종합운동장역은 양산선 종합운동장역과 함께 한 지붕 환승역이 되는 셈이다.

시는 2호선 양산역 연장 구간에 대한 철거 공사와 함께 양산선 종합운동장역을 연결하는 공사(370m가량)도 본격화한다. 시는 늦어도 2024년 하반기 중에 2호선과 양산선의 연결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시는 연결공사에 따른 서이동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곡선 구간에 포함된 서이동 주택가 공사를 제일 마지막에 하기로 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12월 곡선 구간에 포함된 주택 2채를 철거했다.


오는 10월부터 부산도시철도 2호선 연장구간 일부가 철거에 들어가는 가운데 사진 완쪽에 양산선과 부산도시철도 2호선의 환승을 위한 가칭 종합운동장역이 건설 중이다. 김태권 기자 오는 10월부터 부산도시철도 2호선 연장구간 일부가 철거에 들어가는 가운데 사진 완쪽에 양산선과 부산도시철도 2호선의 환승을 위한 가칭 종합운동장역이 건설 중이다. 김태권 기자

이 공사가 완료되면 양산선과 2호선의 환승에 따른 승객들의 이용 불편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애초 2호선과 양산선 환승을 위해 2호선 종점인 양산역에 간이승강장을 만들고, 양산선의 종합운동장역과 연결하는 육교를 설치하기로 계획했다. 이동시간 단축을 위해 육교에 평면 무빙워크를 설치하기로 했지만, 간이승강장과 양산선 종합운동장역과의 거리가 320m나 떨어져 있어 ‘승객 불편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컸다.


10월부터 철거되는 부산도시철도 2호선 연장구간 전경. 연장구간 앞쪽에는 반발 중인 양주동 서이동마을 일부 주민들이 설치한 현수막이 보인다. 김태권 기자 10월부터 철거되는 부산도시철도 2호선 연장구간 전경. 연장구간 앞쪽에는 반발 중인 양주동 서이동마을 일부 주민들이 설치한 현수막이 보인다. 김태권 기자

이후 시는 개선에 나서 2호선 연장을 통해 양산선의 종합운동장역에서 환승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서이동 내 일부 주택이 영향을 받으면서 해당 주민들이 시에 주택 매입을 요구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시는 공사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주택 2채를 포함해 4채의 주택을 매입했지만, 주민들이 추가 주택 매입을 요구 중이다.

양산시 관계자는 “양산선과 부산도시철도 2호선의 환승을 위해 부산도시철도 2호선 연장 구간 일부를 철거하는 것”이라며 “연장구간은 양산선의 준공 시점인 2024년 이전에 완료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총연장 11.43km인 양산선 공사를 애초 2020년 말까지 완료하기로 했지만, 행정절차 지연 등으로 2023년 말로 1차례 공기를 연장했었다. 이어 최근 또다시 2024년 말까지 1년 더 공기 연장을 추진 중이다. 양산선에는 7개의 역사와 차량기지 1곳이 설치된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