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통령 지지” 맞불 집회… 반대 측과 겹쳐 온종일 북새통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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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전 대통령 내외, 응원에 화답

전국에서 온 문재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17일 낮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에 모여 평산마을 평온 회복과 문 전 대통령 부부 안녕을 기원하는 집회를 했다. 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사저 바깥으로 잠깐 나와 조경수 사이로 지지자들을 향해 손으로 하트를 만들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에서 온 문재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17일 낮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에 모여 평산마을 평온 회복과 문 전 대통령 부부 안녕을 기원하는 집회를 했다. 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사저 바깥으로 잠깐 나와 조경수 사이로 지지자들을 향해 손으로 하트를 만들고 있다. 연합뉴스

‘평산마을 행복지킴 운동본부’가 17일 오후 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집회를 갖고 있다. 이들은 ‘문재인 전 대통령님, 김정숙 여사님 사랑해요. 지켜줄게’, ‘평산마을 평화 기원 우리가 지켜줄게’라는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어 침묵시위를 벌였다. 김태권 기자 ‘평산마을 행복지킴 운동본부’가 17일 오후 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집회를 갖고 있다. 이들은 ‘문재인 전 대통령님, 김정숙 여사님 사랑해요. 지켜줄게’, ‘평산마을 평화 기원 우리가 지켜줄게’라는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어 침묵시위를 벌였다. 김태권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의 경남 양산 평산마을 귀향 후 2개월 이상 집회·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보수단체 등의 시위·집회에 맞서 평산마을 일상 회복을 응원하는 맞불 집회가 잇따라 열렸다. 16일과 17일 주말 동안 평산마을은 하루 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평산마을 행복지킴 운동본부’는 17일 오후 1시 30분부터 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평산마을 일상 회복을 위해 전국에서 350여 명이 모였다.

이들은 ‘문재인 전 대통령님, 김정숙 여사님 사랑해요. 지켜줄게’, ‘평산마을 평화 기원 우리가 지켜줄게’라는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침묵 집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30여 분 동안 침묵을 유지하다가 사저를 향해 ‘사랑해요’라고 외치기도 했다.

특히 김정숙 여사가 이들의 외침에 화답하듯 사저 앞 마당으로 잠시 나와 집회 참가자들을 향해 파란 수건을 흔들며 인사를 하자, 집회 참가자들도 환호로 화답했다. 문 전 대통령도 사저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평산마을 행복지킴 운동본부’가 17일 오후 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집회를 갖고 있다. 이들은 ‘문재인 전 대통령님, 김정숙 여사님 사랑해요. 지켜줄게’, ‘평산마을 평화 기원 우리가 지켜줄게’라는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어 침묵시위를 벌였다. 김태권 기자 ‘평산마을 행복지킴 운동본부’가 17일 오후 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집회를 갖고 있다. 이들은 ‘문재인 전 대통령님, 김정숙 여사님 사랑해요. 지켜줄게’, ‘평산마을 평화 기원 우리가 지켜줄게’라는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어 침묵시위를 벌였다. 김태권 기자

한 참가자는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를 응원하고, 평산마을 주민들의 일상 회복을 찾아주기 위해 집회에 참가하게 됐다”며 “이번 평화 집회로 문 전 대통령 부부와 평산마을 주민들이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집회를 주최한 한 유튜버는 “유튜브를 통해 전국에서 불특정 다수의 사람이 평산마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자발적으로 모였다”며 “침묵으로 정말 조용히 저들(보수단체)과 싸우지 않고도 해결할 방법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집회를 ‘문화제’라는 이름으로 개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선 지난 16일 오전에도 평산마을에서 양산지역 시민 50여 명이 참여한 ‘평산마을 일상 회복을 위한 평화 모임’ 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평산마을 주민 여러분 힘내세요’, ‘평산마을의 일상 회복을 기원합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님 힘내세요’라고 적은 현수막과 손팻말을 들었다.

이들은 “문 전 대통령 부부와 평산마을 주민이 이른 시일 내에 일상을 회복하길 바란다”며 “문 전 대통령과 평산마을 주민들의 일상 회복을 위해 대국민 서명 운동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보수단체 1위 시위자와 평산마을 일상 회복을 위한 집회 참여자들이 마주 보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경찰관들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이들의 사이에서 중재를 하고 있다. 김태권 기자 보수단체 1위 시위자와 평산마을 일상 회복을 위한 집회 참여자들이 마주 보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경찰관들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이들의 사이에서 중재를 하고 있다. 김태권 기자

이날 비슷한 시간대에 3개의 보수단체가 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집회·시위를 이어갔다. 이들 집회에는 부산 등지에서 150여 명이 모였다. 이들은 노래와 함께 ‘문재인 전 대통령을 구속하라’ 등을 외쳤다.

특히 이들은 집회 과정에서 평산마을 행복지킴 운동본부 일부 참여자와 신경전을 벌여 경찰이 출동하는 등 자칫 충돌로 이어질 뻔한 장면도 여러 번 있었다.

한편 지난 16일 오후에는 2020년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 이대준 씨 유족이 평산마을을 찾아 사건 관련 대통령 기록물 공개를 촉구했다.


북한군에 피살된 공무원 이대준 씨의 친형인 이래진(57) 씨가 16일 오후 2시 평산마을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뒤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태권 기자 북한군에 피살된 공무원 이대준 씨의 친형인 이래진(57) 씨가 16일 오후 2시 평산마을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뒤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태권 기자

이 씨와 함께 평산마을을 찾은 유족 법률대리인인 김기윤 변호사는 직무 유기나 집권 남용 등의 혐의로 문 전 대통령에 대한 고발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이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경찰 4개 중대를 동원했다. 경찰은 보수단체 등과 평산마을 일상 회복을 응원하는 맞불 집회 참여자와의 충돌을 막기 위해 사전에 집회 장소를 구분했지만, 곳곳에서 신경전이 벌어졌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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