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유명 화가, 20대 갤러리 직원 성폭행 혐의로 기소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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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유명 화가가 갤러리에서 단기 계약직으로 일하던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부산지검 동부지청은 화가 A 씨를 강간 혐의로 지난달 불구속 기소했다고 17일 밝혔다.

A 씨는 지난해 5월 부산 해운대구의 한 갤러리에서 일하던 20대 여성 B 씨를 호텔로 유인해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사건 당시 A 씨는 부산에서 열린 자신의 개인 전시회를 마친 뒤 B 씨와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

이어 A 씨는 “코로나19로 인해 영업시간 제한이 있어 식당에 갈 수 없으니 호텔 방으로 가자”며 B 씨를 유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호텔 방에서 A 씨는 “음악이 너무 좋은데 함께 춤을 추자”며 피해자를 일으켜 세운 뒤 성추행했다고 검찰은 파악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A 씨가 저항하는 피해자를 힘으로 제압해 성폭행했다고 보고 있다.

수십 년째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미술계 중진 작가인 A 씨는 서울과 뉴욕 등 국내외에서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A 씨에 대한 첫 공판은 다음 달 26일 부산지법 동부지원에서 열린다. 피해자 신고로 수사에 착수했던 경찰은 지난해 7월 A 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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