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화사업 속도전 나선 어시장… 전담팀 확대 난색 부산시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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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공동어시장이 현대화사업의 설계 등 건축업무를 담당하는 전담팀을 꾸려줄 것을 부산시에 요구했다.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 조감도. 부산일보DB 부산공동어시장이 현대화사업의 설계 등 건축업무를 담당하는 전담팀을 꾸려줄 것을 부산시에 요구했다.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 조감도. 부산일보DB

부산공동어시장(이하 어시장)이 부산시에 어시장 현대화사업 설계를 담당하는 조직의 확대를 요구하는 등 현대화사업의 조기 완료를 위한 속도전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에 대해 시는 난색을 표하고 있어 향후 현대화사업 조직 확대를 둘러싸고 논란이 예상된다.

17일 어시장 측은 부산시에 어시장 현대화사업을 전담하는 전담팀을 건설본부에 신설해 줄 것을 건의했다고 이날 밝혔다. 현재 현대화사업을 담당하는 건설본부 직원은 1명이다. 어시장 측은 “어시장 현대화사업 설계 업무는 부산시 건설본부 소속 직원 1명이 담당하고 있는데, 어시장 현대화사업이 특수한 공사임을 고려할 때 최소 4명의 직원이 참여하는 TF조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어시장 “관광·물류 등 특수 분야

타 업무 직원 1명이 전담 무리

각 분야 참여 TF팀 신설해 달라”

건설본부 “본격 공사 땐 충원

모든 사업에 전담팀 못 꾸려”


게다가 최근 물가상승과 예산항목이 추가로 반영되면서 총 사업비도 500억 가량이 높아져 공사의 규모도 커졌다. 어시장 현대화사업이 부산뿐 아니라 전국 수산물 공급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특수한 건축물임을 고려한다면, TF팀을 꾸려 세부적으로 건축 및 공사계획을 만들어 나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은 2012년 정부 공약사업으로 선정돼 2014년 예비타당성 조사로 사업비 1729억 원(국비 70%, 시비 20%, 어시장 10%)을 확정했다. 하지만 설계공모로 뽑힌 당선작이 예산을 크게 초과하면서 2018년 실시설계용역이 중단됐다. 이듬해 시가 부산공동어시장 측에 제안한 공영화 논의를 2년 정도 끌다 결렬되는 등 표류를 거듭하다 지난해 8월 시와 조합공동법인 간 ‘공동어시장 중앙도매시장 개설 및 현대화 공동선언식’을 계기로 급물살을 탔다.

어시장 측은 건설, 토목, 전기 등의 각 분야의 직원이 참여하는 TF 형식의 전담팀 신설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담당 직원 1명은 다른 사업 2개를 동시에 맡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화 사업과 관련해서는 부산시 조직 중 수산진흥과와 건설본부가 참여하고 있다. 수산진흥과는 주로 행정적인 부분에 대한 검토를 담당하고, 건설본부는 실제로 현대화사업과 관련한 실시설계 등 건설업무를 담당한다. 수산진흥과는 3명의 직원이 있지만, 건설본부는 1명이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게다가 다른 업무와 함께 병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어시장 측은 “어시장 현대화사업은 단순 건물 리모델링이 아닌 수산물 물류 시스템부터 도매, 관광기능까지 갖춰야 하는 대규모 공사다”며 “건설본부에 오페라하우스 TF팀이 구성된 것 처럼 어시장도 전담팀을 꾸려야 제대로 된 현대화사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예산도 500억 원 가량 늘었다. 시와 어시장 측에 따르면 2014년 예비타당성을 통과하면서 확정된 예산인 1729억 원에서 560억 원 가량이 증액된 2300억 원으로 늘어났다. 박극제 어시장 대표는 “현재 예산부족에 따른 설계안 변경 등으로 건축 현안이 많은 상황이다”라며 “어시장은 타사업과 달리 생업에 종사하는 수산업 관련 종사자를 위해서 철거와 임시건물 조성 등 단계별 공사가 필요하기 때문에 공사 난이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건설본부 측은 전담팀 신설은 현재로선 어렵다는 입장이다. 건설본부 관계자는 “지금은 중간설계 중이라 직원 1명이 담당하고 있지만, 본격적으로 공사가 들어가면 직원을 충원할 예정이다”며 “모든 사업마다 전담팀을 꾸릴 수 없는 사정이고, 현대화 사업에 TF팀을 구성하는 것도 현재로선 과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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