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국제블록체인비즈니스센터’ 부산 설립 속도 낸다

김종열 기자 bell10@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부산국제블록체인비즈니스센터(BIBC·가칭) 설립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블록체인 기업 (주)미디움이 구상하고 있는 BIBC의 여러 조감도. 미디움 제공 부산국제블록체인비즈니스센터(BIBC·가칭) 설립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블록체인 기업 (주)미디움이 구상하고 있는 BIBC의 여러 조감도. 미디움 제공

부산시가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 버금가는 규모의 블록체인 기업 집적 건물인 부산국제블록체인비즈니스센터(BIBC·가칭)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르면 2026년 건물이 완공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8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부산시는 최근 BIBC 설립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블록체인 기술 기업 (주)미디움에 ‘BIBC 설립에 대한 구체적인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부산시에 제출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BIBC 설립 총괄 기업 ‘미디움’에

부산시, 사업계획서 제출 공문 보내

미디움, 회계법인 통해 용역 진행

45층 3개 동 100개 기업 입주 구상

시 유휴 부지 개발·분양 방식 고려

빠르면 2026년 건물 완공할 수도

시 “계획서 받아본 후 실행 결정”


부산국제블록체인비즈니스센터(BIBC·가칭) 설립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블록체인 기업 (주)미디움이 구상하고 있는 BIBC의 여러 조감도. 미디움 제공 부산국제블록체인비즈니스센터(BIBC·가칭) 설립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블록체인 기업 (주)미디움이 구상하고 있는 BIBC의 여러 조감도. 미디움 제공

BIBC에 대한 이야기는 올 2월 수도권 15개 기업과 부산시 간의 업무협약 당시 처음 언급됐다. 협약 속에는 해당 기업들의 본사 이전이나 지사 설립에 관한 내용 외에 ‘부산시와 해당 기업들이 BIBC 설립을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당시 부산시 관계자는 “향후 BIBC를 설립한다는 기본적인 방향에만 서로 의견을 같이한 상황”이라며 ‘장기적 과제’ 쪽으로 무게를 실었다.

그런 부산시가 오히려 적극적으로 BIBC 설립에 대해 업체를 독촉하고 나선 데에는 블록체인 생태계를 조성하기에 현 부산의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역외 블록체인 기업들의 부산 이전을 약속 받고도 정작 이들을 받아들일 공간이 부족해 기업 이전이 늦어지는 상황(부산일보 6월 9일 자 1면 보도)이 지속됐고, 이에 부산시의 태도가 적극적으로 바뀐 것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현재 조금씩 공간을 확보하는 대로 역외 기업을 불러오고 있지만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을 위해선 보다 근본적인 공간 해결 방안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에 몇 달 전 업무협약 당시 언급됐던 BIBC를 좀더 구체적으로 검토키로 하고 업체에 사업계획서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미디움은 현재 국내 유수의 회계법인에 의뢰해 BIBC에 대한 경제성 분석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BIBC 건축계획도 작성 중이다. 미디움 관계자는 “경제성 분석과 건축계획을 합쳐 9월 정도면 구체적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수 있다”며 “행정적 절차 1년과 공사기간 3년 정도를 생각하면 이르면 2026년 BIBC를 완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방식과 건축 규모는 경제성 분석이 나와야 알 수 있겠지만, 지상 45층(최대) 3동의 규모에 100여 기업을 입주시키겠다는 것이 현재까지의 구상이다. 수용인원은 5000명 이상. 개별 기업의 비즈니스 외 공동기술연구소(B-LABS)를 통한 블록체인 기술 개발, 블록체인 스타트업 발굴 과 육성 등의 지원 활동도 BIBC에서 이뤄진다.

미디움은 글로벌 컨소시엄을 구성해 부산시가 보유한 유휴부지 중 적당한 곳을 사들인 후 이를 개발하고 개별 기업에 분양하는 방식을 고려 중이다. 테슬라코리아도 해당 컨소시엄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코리아는 2월 부산시와 투자 유치 업무협약을 맺은 기업 중 하나다. 한편 부산시는 BIBC 건립 과정에서의 행정적 지원을 비롯해 향후 입주 기업들에 대한 여러 지원을 제공하게 된다.

남은 문제는 사업을 시행할 땅을 마련하는 일. 당초 문현금융단지에 남은 일반용지를 염두에 뒀지만, 최근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이 구체화되며 해당 부지는 산업은행용으로 내정됐다는 게 중론이다.

미디움 관계자는 “문현금융단지 유휴부지도 후보지로 포함되어 있지만 그 외 2~3곳의 후보지도 함께 검토 중”이라며 “부지에 대해선 부산시와의 협의 등이 필요한 사안이라 일방적으로 결정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산시 관계자는 “업체로부터 구체적인 사업계획서를 받아본 후에야 사업 실행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블록체인 도시를 만들겠다는 부산으로서도 반드시 필요한 시설인 만큼 큰 문제만 없다면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김종열 기자 bell10@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