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극단들의 새로운 무대가 온다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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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도시 청춘의 아픔 다룬
‘노을이…’ 23일부터 4회 공연
해럴드 핀터 단막극 무대 올린
‘더블스테이지’ 22~24일 공연

연극 '노을이 너무 예뻐서'. 프로젝트그룹 배우다 제공 연극 '노을이 너무 예뻐서'. 프로젝트그룹 배우다 제공

부산의 젊은 극단 두 곳에서 새로운 무대를 선보인다.

프로젝트그룹 배우다는 연극 ‘노을이 너무 예뻐서’를 공연한다. 2022 청년문화 육성지원 사업 지원을 받은 이번 공연은 부산 기장군 일광면 가마골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노을이 너무 예뻐서’는 2021 부산일보 신춘문예 희곡 부문 당선작이다. 박세향 작가가 쓴 이 작품은 현재를 살아가는 힘든 청년들의 이야기다. 남자와 여자가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도시 외곽을 달린다. 모르는 사이였던 두 사람의 대화를 통해 이들이 어떤 선택을 앞두고 있음을 예측할 수 있다.

‘노을이 너무 예뻐서’는 우여진이 연출하고 박정우, 김세연 배우가 출연한다. 삶에 있어 가장 진솔한 하루. 두 남녀가 오토바이 위에서 각자의 이야기를 풀어내며 소통하는 장면을 표현하기 위해 무대 위에 실제 오토바이가 등장한다. 청년 작가가 쓴 극본을 청년 배우가 연기하며 청년의 삶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23~24일·30~31일 오후 4시 공연.

연극 '더블스테이지'. 극단 더블스테이지 제공 연극 '더블스테이지'. 극단 더블스테이지 제공

극단 더블스테이지는 레퍼토리 공연으로 사회풍자극 ‘더블스테이지’를 부산 중구 영주동 민주공원 작은방(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극단 더블스테이지는 공연장-예술단체 육성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는 민주공원 상주단체이다.

연극 ‘더블스테이지’는 영국 극작가 해럴드 핀터의 단막극을 각색한 작품이다. 희곡 ‘방’ ‘귀향’ ‘황무지’ ‘프랑스 중위의 여자’ 등을 쓴 해럴드 핀터는 2005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해럴드 핀터의 시사풍자극 중 ‘일터에서의 고충’ ‘흙과 백’ ‘그것뿐이에요’ ‘밤’ ‘세 사람을 위한 대화’ ‘버스정류장’ ‘넌 그게 문제야’를 각색해서 옴니버스 형식으로 보여준다. 8명의 배우들이 단막극 속 다양한 인물이 되어 각각의 에피소드를 개성 넘치게 연기한다. 공연은 22일부터 24일까지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 오후 3시에 펼쳐진다.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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