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에 멈춘 두리발·자비콜, 정상화 이틀 이상 소요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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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랜섬웨어 공격에 서버 멈춰
배차 지연 등 이용자 불편·혼란
복구 시작… 경찰 수사 의뢰 검토

장애인과 교통약자를 위한 특별교통수단 두리발과 자비콜의 서버가 해킹으로 작동을 멈춰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부산시설공단 제공 장애인과 교통약자를 위한 특별교통수단 두리발과 자비콜의 서버가 해킹으로 작동을 멈춰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부산시설공단 제공

해킹으로 사흘째 운영에 차질을 빚는 장애인 특별교통수단 서비스 두리발과 자비콜이 정상화되기까지 앞으로 이틀 이상 소요될 전망이다. 부산에서만 두리발과 자비콜 이용 건수가 하루 수천 건에 이르는 만큼 교통약자들의 불편도 지속되고 있다.

부산시설공단은 두리발과 자비콜의 호출 관제 시스템을 관리하는 업체가 해킹으로 마비된 서버에 대한 복구 작업을 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8일부터 해커와 접촉해 온 업체는 해커로부터 서버 정상화에 필요한 복구 키를 받았다. 서버 복구 작업에는 적어도 2~3일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7일 오전 2시께 두리발과 자비콜의 시스템 서버가 랜섬웨어 공격을 받았다. 업체는 서버를 복구하기 위해 해커에게 1억 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지불했다. 랜섬웨어는 피해자의 시스템을 암호화해 사용을 못하게 한 뒤 이를 복구하는 대가로 금전 등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이다.

랜섬웨어 공격으로 두리발과 자비콜 차량을 자동으로 배차하는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으면서 현장에서는 배차가 늦어지는 등 지체와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현재 두리발의 경우 콜센터에서 수동으로 이용자에게 가까운 운전자를 물색해 배차하고 있다. 자비콜은 이용자가 직접 운전자에게 개인 번호로 연락을 하거나 길에서 배회하는 택시를 잡아 탑승해야 하는 실정이다. 부산시설공단에 따르면 두리발과 자비콜의 하루 평균 이용 건수는 각각 1000여 건, 3000여 건에 이른다.

부산시설공단은 사고 수습 이후 경찰 수사 의뢰 여부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올해 연말 도입하려던 차세대 통합콜시스템의 도입 시기도 재발 방지를 위해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부산시설공단 관계자는 “서버가 복구되면 이른 시일 내에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운영되도록 하겠다”며 “보안성이 향상된 차세대 통합콜시스템을 조기에 도입해 직접 운영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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