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BA.5 무섭게 확산… 다음 달 감염 규모 4배 폭발 전망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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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만 3582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 83일 만에 최다를 기록한 19일 오전 서울 송파구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관계자들이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그래프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7만 3582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 83일 만에 최다를 기록한 19일 오전 서울 송파구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관계자들이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그래프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의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5000명에 육박했다. 방역 당국도 다음달 중 지금보다 감염 규모가 4배 정도 더 커질 수 있다고 예측치를 올려 잡았다.

부산시는 19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4890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주 화요일인 11일 2665명의 1.8배 규모이며, 하루 확진자가 4000명을 넘긴 건 올 4월 19일 5376명 이후 91일 만이다. 현재 부산의 위중증 환자 수는 7명으로 아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계속되는 ‘더블링'(1주 단위로 신규 확진자 수가 배로 늘어나는 현상) 속에서 이날 경남과 울산의 신규 확진자도 각각 3970명과 2068명으로 집계돼, 지난주 대비 배 가까이 커졌다. 국내 전체 확진자는 7만 3582명으로, 올 4월 27일 7만 6765명 이후 83일 만에 7만 명을 넘어섰다. 국내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0명이 늘어 91명이다. 90명대 위중증 환자는 지난달 16일 98명 이후 33일 만이다.


19일 부산 신규 확진자 4890명

지난주 1.8배 규모 ‘더블링’ 지속

강력한 면역 회피 BA.5 변이 영향

국내 확진자 7만 명대 빠른 확산

정부 ‘자율 방역’ 유행 가속 우려도




방역 전문가들은 면역 회피력 등이 강한 오미크론 BA.5 변이의 우세종화로 더블링이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주(10∼16일) 국내감염 BA.5 변이 검출률은 47.2%로, 전주 23.7%보다 23.5%포인트(P)나 급증했다. BA.5 변이는 올 5월 12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감염 사례가 나온 뒤 불과 8주 만에 50%에 가까운 검출률을 기록할 정도로, 기존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력이 강하고 감염을 억제하는 면역력 등을 무력화시키는 능력도 월등하다.

빠른 확산세에 정부의 유행 예측치도 변경됐다. 수정된 예측치에 따르면 다음 달 중 국내 하루 확진자는 10만 명대로 늘고, 다음 달 중하순 25만 명 안팎(20만~28만 명)에서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까지 정부는 9월 말 18만 5000명 수준에서 정점이 형성될 것으로 예측하고 추가 병상 확보 방안을 준비하고 있었다. 당초 예측보다 정점 시기가 당겨지고 감염 규모도 커진 것이다.

정부가 내세우고 있는 ‘자율 방역’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정부 차원의 유행 억제 노력이 없고, 단계적 일상 회복 도입 뒤 방역 의식도 약화돼, 유행 확산 정도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참여연대는 지난 18일 논평을 통해 “정부가 환자에게 코로나19 병원비 부담을 전가하고 생활지원비 대상을 줄이는 정책은 사실상 의료취약계층을 사지로 내몬 채 방치하는 것”이라며 “과학방역을 내세우나 확진자 확산 상황에서 의료인력 확보, 병상 동원 등에서도 어떤 구체적 계획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중앙방역대책본부 박혜경 방역지원단장은 “사회적 거리 두기는 매우 위중한 상황이 발생하거나 치명률을 크게 높이는 변이가 발생하는 등 상황이 오지 않는 한 최후의 수단”이라며 “국가 주도 방역인 거리 두기는 지속 가능하지 못하다고 판단하고, 국민 수용성이 유지될 수 있는 방역 수칙을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19일 백신 피해 보상·위로금 지급과 관련해 인과성 근거가 불충분한 사례인 ‘심의기준 4-1’에 해당하는 질환의 사망위로금 지급액을 5000만 원에서 1억 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또 인과성 근거가 불충분한 백신 부작용 사례에 대한 의료비 지원 상한도 기존 3000만 원에서 5000만 원으로 올라갔다.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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