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진흥공사 “2030년 글로벌 해양금융 리더로 도약”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한국해양진흥공사(KOBC)의 ‘KOBC VISION 2030 선포식’이 19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파크하얏트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의 축사, 비전 선포, 비전2030 내용 발표, 비전 4대 전략 토론과 제언, 만찬 순으로 진행됐다. 강선배 기자 ksun@ 한국해양진흥공사(KOBC)의 ‘KOBC VISION 2030 선포식’이 19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파크하얏트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의 축사, 비전 선포, 비전2030 내용 발표, 비전 4대 전략 토론과 제언, 만찬 순으로 진행됐다. 강선배 기자 ksun@

한진해운 파산 이후 ‘해양산업 전문 지원기관’으로서 ‘해운재건’이라는 막중한 국가적 과업을 부여받고 2018년 7월 부산에서 출범한 한국해양진흥공사(KOBC)가 출범 4주년을 맞아 2030년 ‘세계를 선도하는 해양금융 리더’로 도약하기 위한 야심찬 미래 청사진을 내걸었다. 현재 15조 원 수준인 공사의 총자산을 2030년에 20조 원으로 늘리고, 선박금융 공급 1위를 달성하는게 핵심이다.

해양진흥공사 설립 이후 4년간 해운업 실적 개선과 공사의 외형적 성장이 있었지만, 동시에 미래 해운업의 핵심 경쟁력 요소에 대한 대응과 해운산업재건을 대체할 새로운 목표 역시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한국해양진흥공사(이하 공사)는 19일 오후 파크햐얏트부산호텔에서 ‘KOBC 2030 비전(VISION) 선포식’을 열고 △금융 △정책 △ 정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4개의 화두에 대한 2030년까지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공사는 △해운 재건을 넘어 해운산업 리더국가 도약을 목표로 하는 해운정책의 원활한 이행 △국제 환경규제 강화와 디지털 기반 경쟁 등 미래시장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 △설립 5년차를 맞이한 공사의 발전 미래상 설정을 위해 이번 2030 비전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출범 4주년 맞아 ‘2030 비전’ 발표

총자산 20조에 선박금융 1위 목표

스마트 항만장비 등 업무범위 확대

“통합 플랫폼 구축 싱크탱크로 발전”


한국해양진흥공사(KOBC)의 ‘KOBC VISION 2030 선포식’이 19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파크하얏트호텔에서 열렸다. 강선배 기자 ksun@ 한국해양진흥공사(KOBC)의 ‘KOBC VISION 2030 선포식’이 19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파크하얏트호텔에서 열렸다. 강선배 기자 ksun@

공사는 비전선포식을 통해 ‘세계를 선도하는 해양금융 리더’를 비전으로 설정하고 ‘2030년 미래상’으로 △총자산 20조 원 달성 △선박금융 공급 1위 △스마트해운물류 통합 플랫폼 구축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공부문 최우수 등급 획득을 제시했다.

이번 공사의 비전 및 장기전략에는 4가지 주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우선, 그간 선박금융 위주에서 항만물류 및 친환경 연료공급 인프라, 스마트 항만장비 등으로 금융 업무범위를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 해양 스타트업을 포함한 해양산업 전체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는 국제 환경규제 대응을 위해 신조(新造)투자 프로그램 규모를 향후 30억 달러까지 확대하는 등 해운업 자산의 친환경 전환 지원사업을 강화하고, 각종 규제에 국적선사가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규제동향 데이터베이스(DB) 구축, 민관 합동협의체 구성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황 변동성이 큰 해운업의 불황기를 대비해 중장기적으로 기업 구조 개선 업무에 대한 법적 근거 확보, 한국형 선주사업의 단계적 확대, 위기대응 펀드 조성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해운시황 예측·분석 역량의 질적 향상, 해운항만물류 통합 플랫폼 구축 등을 통해 공사를 해운산업의 씽크탱크(think tank)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김양수 해양진흥공사 사장은 “2018년 7월 해운산업 재건이라는 목표로 설립된 한국해양진흥공사가 국민 성원과 해운업계의 도움으로 ‘4년 만에 우리 해운업이 한진해운 파산 전의 위상을 회복’하는데 기여했다”며 “2030년 해양진흥공사의 모습은 세계를 선도하는 해양금융 리더로, 해양산업의 성장에 필요한 금융과 정보를 적기에 공급하고, ESG 공공부문 최우수 등급을 받아 국민에게 사랑받는 공공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 안병길 국회의원, 김양수 해양진흥공사(이하 공사) 사장, 정태순 한국해운협회장, 김경배 HMM 사장,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이사 등 정부·국회·해운·금융·화주 분야를 대표하는 각계에서 참석해 공사의 새로운 다짐을 축하해 주었다.

한편, 해양진흥공사는 경쟁력 있는 선박 확보지원과 선사 경영안정을 목표로 설립 후 현재까지 총 101개사에 7조 2146억 원(올해 6월 말 기준)의 금융을 지원해오고 있다.

주요 지원 실적을 보면, 한진해운 파산의 여파를 극복하고 국가 운송주권을 유지하기 위해 HMM(옛 현대상선)에 대한 신조 선박금융을 적극 지원했고, 이에 힘입어 HMM은 공사를 포함한 정책금융기관의 지원을 바탕으로 2만 4000TEU급 12척, 1만 6000TEU급 8척 등 20척의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을 발주했다.

공사는 또한 국제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해운사의 친환경선박 전환 등을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노후선박을 폐선하고 친환경선박으로 전환할 경우, 신조선가의 최대 10%를 보조하는 ‘친환경 선박 전환 지원사업’을 운영하며 총 45척의 노후선박 교체를 지원했고, 보조금 지급 외에도 총 72척, 1조 2618억 원의 신조선 선박금융을 제공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밖에도 중소선사를 중심으로 43척 7328억 원 규모의 ‘선박 매입 후 재임대(Sale & Lease-back)’ 사업을 통해 국적선사가 긴급한 유동성을 확보하면서도 영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코로나19 초기 긴급 유동성 경색을 해소하기 위한 회사채 매입, 대출이자 지원사업도 병행해 왔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