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한산대첩’이다… 감독 “관객에 위안·용기로 남길”
김한민 감독 이순신 3부작 중 2부
19일 ‘한산: 용의 출현’ 시사회
전작 ‘명량’ 1700만 역대 흥행 1위
박해일·변요한 등 주연 27일 개봉
영화 ‘한산: 용의 출현’에선 배우 박해일이 전작의 최민식에 이어 이순신 장군을 연기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올여름 기대작 ‘한산: 용의 출현’이 베일을 벗었다. 김한민 감독이 영화 ‘명량’(2014) 이후 8년 만에 선보이는 이순신 장군 3부작 프로젝트다. 이번엔 그 두 번째인 ‘한산 대첩’을 스크린에 펼쳐냈다. 전작 못지 않은 웅장한 연출과 시원한 전개가 돋보인다.
김한민 감독은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영화 ‘한산: 용의 출현’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우리 영화를 보며 무한한 자긍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입을 뗐다. 이 자리에는 출연 배우 박해일과 변요한, 김성규, 김성균, 김향기, 박지환, 조재윤 등이 함께 했다.
영화 ‘한산: 용의 출현’ 스틸 컷.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김 감독의 전작 ‘명량’은 개봉 당시 1700만 관객을 동원해 지금까지 역대 흥행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다. 김 감독은 “전작에선 바다에 배를 띄워 촬영했지만, 이번엔 전혀 띄우지 않았다”며 “그만큼 노하우도 쌓이고 기술도 발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명량’의 초석이 있었기에 이번 작품이 가능했다”면서 “전남 여수에 오픈 세트를 만들어서 거기에서 작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명량’으로 영화의 사회적 함의를 한 번 더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전작이 기대 이상으로 흥행을 했다”며 “거기엔 또 다른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봤다. 김 감독은 “영화에 민초들, 백성들이 배를 끌어내는 모습이 등장하는데 상처받은 국민에게 큰 위안과 위로를 전한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영화도 대중에게 큰 위안과 용기로 남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작품에선 배우 박해일이 이순신 장군을 연기한다. 전작에선 최민식이 이 역할을 맡았었다. 박해일은 “완성본을 보고 정말 놀랐다”며 “여름에 무거운 갑옷을 입고 무게를 견디며 촬영한 기억이 난다”고 밝혔다. 그는 “이순신이 화면에 안 잡히는 장면에서도 그가 구사하는 세밀한 전략을 잘 구현할 수 있길 바랐다”며 “여기에 최민식 선배가 하신 이순신 장군과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기 절제가 무엇인지 이번 작품을 하면서 강하게 깨달았다”고 했다.
영화 ‘한산: 용의 출현’ 스틸 컷.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변요한은 일본 장수 와키자카를 맡았다. 변요한은 “오늘 영화를 처음 봤는데 감독님께 너무 고생하셨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면서 “영화를 보면서 현장 생각이 많이 났다”고 운을 똈다. 그는 “일본어 선생님이 더 고생하셨다”면서 “일본에 검수도 받으면서 저에게 많은 도움을 주셨다.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간담회 말미 김한민 감독은 영화의 진정성을 강조했다. 김 감독은 “우리 영화를 만든 과정이 그랬다”며 “너무나 좋은 관계 속에서 진정성을 갖고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영화가 개봉한 뒤에도 관객들과 그런 식으로 교류하고 만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영화는 오는 27일 개봉한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