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50량 장대열차 영업 시험운행 성공
시험운행에 나선 50량 규모의 장대화물열차가 19일 오전 경부선 오봉역을 출발해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역에 도착하고 있다. KTX의 약 2배 길이(777m)인 장대화물열차는 기존 화물열차의 33량 66TEU보다 훨씬 많은 50량에 100TEU를 수송할 수 있어 철도 운송력 향상에 기여할 전망이다. 정종회 기자 jjh@
열차 50량을 연결한 장대 화물열차가 경부선 본선인 오봉역~부산신항 구간에서 영업 시험운행에 성공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19일 “국내에서 최초로 KTX(20칸·388m) 열차의 배에 달하는 길이 777m 장대 화물열차가 경부선에서 영업 시험운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KTX 2배 777m 길이 화물열차
오봉역~부산신항 구간 시험운행
이날 오전 5시 4분 경기도 의왕시 오봉역을 출발한 열차는 김천역을 거쳐 오전 10시 57분 부산신항역에 도착했다. 운행거리는 402.3km다. 무궁화호가 다니는 일반 선로를 운행했다.
장대 화물열차 시험운행은 코레일이 만성적인 적자로 ‘재무위험기관’에 지정되면서 자구책을 마련하기 위해 시행됐다. 코레일은 현재 철도물류사업에서만 연간 2000억 원 이상의 영업적자가 나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한 번에 최소 64칸 이상 수송이 필요한데 이번에는 1단계로 50칸을 싣고 시험운행을 한 것이다. 현재는 33량에 66TEU를 수송하고 있다.
이번 시운전에는 컨테이너 화차 50칸을 전기기관차 2대가 앞에서 끌었다. 컨테이너에는 전자제품과 자동차 부품 등 수출용 화물을 실어 실제 운행과 같은 조건을 만들어 진행됐다.
코레일은 2017년 1.2km의 80량 장대열차를 부산신항역~진례역 구간에서 시험 운행한 적이 있는데 1km가 넘는 길이의 열차를 운영할 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상용화하지 못했다. 코레일은 충격측정과 제동시험 등 분석을 통해 내년 상반기 정기 운행을 목표로 보완점을 개선할 계획이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