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행안위·과방위 배분 놓고 여전히 ‘다람쥐 쳇바퀴’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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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구성 2차 시한 앞 공전 계속

여야의 원 구성 협상 결렬로 국회 공전 상태가 50일 동안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20일 상임위 회의장이 있는 국회 본청 로비가 비어있다. 연합뉴스 여야의 원 구성 협상 결렬로 국회 공전 상태가 50일 동안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20일 상임위 회의장이 있는 국회 본청 로비가 비어있다. 연합뉴스

여야는 원 구성 2차 시한으로 약속한 21일을 하루 앞두고 협상에 공전을 거듭했다. 핵심 쟁점인 행정안전위원회·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배분을 놓고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회 원 구성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며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대정부질문만 실시하기로 했고 상임위 배분문제에 대한 여야 간 입장 변화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발 일부 언론 기사에서 민주당이 행안위를 포기하기로 결정했단 얘기가 나오지만, 아직 ‘헤드’(당 지도부)에서 그런 얘기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 “행안위와 과방위는 여당이 담당을 해왔다”며 “민주당이 두 상임위원장직을 맡겠다고 나선 이유는 여당의 경찰 통제와 방송장악을 저지하겠단 것인데 위원장 자리 맡는다고 해서 될지 의문이다. 우리 당은 방송 장악 의사도 능력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민주당은 조속히 원 구성 문제를 마무리짓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법사위를 국민의힘에 양보한 만큼 과방위는 방송·언론의 독립성을, 행안위는 경찰의 중립성 확보를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같은날 원내대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제1교섭단체가 가장 쟁점 상임위였던 법제사법위원회를 양보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이제는 행안위와 과방위를 양보하든지, 본인들이 원하는 소위 인기 상임위를 가져가든지 판단하는 게 이 문제를 가장 빨리 푸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어제 의원총회에서 (이 문제에 대한 결정권이)저에게 위임된 만큼 문제를 조속히 타결하는 관점에서 접근할 것이 분명한데, 저쪽(국민의힘)이 자기들 입장에서 한 치도 물러나지 않겠다는 입장이면 계속 다람쥐 쳇바퀴 돌듯 가지 않겠나”라며 “이제는 전향적으로 협상에 임해야 이 문제가 빨리 마무리될 수 있다고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압박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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