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공격으로 서버 마비됐던 ‘두리발’ ‘자비콜’ 사흘 만 정상 운영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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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두리발 홈페이지에 뜬 두리발·자비콜 콜센터 운영 서버 정상화 안내 공지문. 두리발 홈페이지 캡처 20일 두리발 홈페이지에 뜬 두리발·자비콜 콜센터 운영 서버 정상화 안내 공지문. 두리발 홈페이지 캡처

국내 다수의 콜택시 업체에 시스템 서비스를 제공해 온 관리업체가 해외 해킹 조직의 공격을 받으면서 전국 각지의 콜택시 업체와 함께 정상 서비스가 불가능했던 ‘두리발’ ‘자비콜’ 등 부산의 콜택시 호출 시스템이 사흘 만에 모두 복구됐다.

부산시설공단은 장애인 특별교통수단인 두리발과 교통 약자 콜택시 자비콜 호출 시스템을 모두 복구했다고 20일 밝혔다. 두리발 콜 관제시스템이 이날 오전 7시부터 먼저 복구돼 정상 운영에 들어간 데 이어 자비콜도 이날 오후 3시 40분부터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두 콜택시 서비스는 지난 17일 오전 3시 10분께부터 콜택시 관제시스템을 제공하던 관리업체 A 사 서버가 해킹 공격을 받으면서 운영이 중단됐다. 서울에 본사를 둔 A 사가 해킹 공격을 받으면서 이 업체 시스템을 이용하는 부산 대전 경기 경북 전남 강원 지역의 일부 콜택시 시스템도 제대로 서비스를 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A 사는 이후 해커가 요구하는 코인을 지급하고 복구 키를 넘겨받아 순차적으로 시스템을 복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태로 부산시설공단도 두리발에 대해 차량 이용 고객과 복지 매니저(운전자)를 유선으로 수동 연결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자비콜의 경우 호출 시스템이 작동되지 않아 교통 약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복구 과정에서도 자비콜은 일부 기능 오류가 계속되며 복구가 더뎌졌으나 이날 오후 정상 운영에 들어갔다.

부산시와 부산시설공단 측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올 연말까지 도입 예정이던 차세대 통합콜시스템을 더 신속히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시설공단 관계자는 “장애인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스템 복구 즉시 관계기관에 두리발 정상 운영 사실을 알렸으며 이용 고객들에게도 문자를 통해 안내했다”며 “부산장애인총연합회, 장애인협회 등 관계 단체에도 즉각적으로 상황을 알려 불편을 최소화하는 노력도 진행했다”고 밝혔다.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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