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아시안게임 내년 9월 23일 개막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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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연기된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내년 9월 23일 개막한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2023년 9월 23일∼10월 8일 개최한다고 19일 발표했다. 중국 관영 CCTV에 따르면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한 해 연기돼 개최되지만, 대회 명칭은 ‘항저우 2022 제19회 아시안게임’으로 유지된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당초 올해 9월 10일∼25일 열기로 했으나,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1년 미뤄졌다. 항저우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두 달여간 봉쇄됐던 상하이와 불과 180㎞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OCA는 지난 5월 6일 대회 연기를 공식 발표했다.

2023년 개최가 확정되면서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2024 파리 하계올림픽의 전초전 성격을 띠게 됐다. 파리 올림픽은 2024년 7월 26일∼8월 11일 열린다. 이에 따라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자 파리 올림픽 정식 종목의 경우 각국 최고 선수들이 대거 출전할 가능성이 커졌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은 40개이고 파리 올림픽 정식 종목은 32개다.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요람인 충북 진천선수촌도 하반기부터 다시 붐빌 것으로 보인다. 대한체육회에 가맹된 회원 종목 단체는 새 일정에 맞춰 연간 훈련 계획과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 등을 다시 맞출 전망이다.

개최 일정 재조정으로 항저우 아시안게임도 도쿄 올림픽의 전철을 밟게 됐다. 2020년 7월에 열기로 했던 도쿄 올림픽도 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돼 2021년 7월에 개최됐다. 전쟁이 아닌 이유로 올림픽이 연기된 것은 도쿄 올림픽이 첫 사례였다. 1951년 인도 뉴델리에서 출범해 1954년 2회 필리핀 마닐라 대회부터 4년 주기로 짝수 해에 열리는 하계 아시안게임이 연기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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