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엑스포 유치 민간외교 총력전, 부산이 앞장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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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에서 열린 2030부산월드엑스포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위촉장을 받은 뒤 엑스포유치위원회 인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19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에서 열린 2030부산월드엑스포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위촉장을 받은 뒤 엑스포유치위원회 인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2030부산월드엑스포(세계박람회) 유치사업이 부산시 등 관 중심에서 민간외교를 포함한 민관 협력체제로 바뀌는 모양새다. 민간 기관과 기업들이 엑스포 유치 지원군으로 합류하고 있어서다. 부산시 위주로 진행된 그간의 유치활동이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에 밀리는 측면이 있었지만, 앞으로 민관이 역량을 결집함으로써 유치운동에 큰 힘이 실릴 전망이다. 게다가 경쟁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물밑 작업에 치중한 정부가 앞으로 정공법을 펼치며 적극적인 유치 행보에 나서기로 해 전세 역전의 기대감을 높인다. 부산엑스포가 비로소 민관 총력전을 통해 말뿐이 아닌 진정한 국가사업으로 추진되는 것이다.


지역 단체·기업 지원군 대열 합류 고무적

민관 하나 된 힘으로 유치전 파고들어야


부산일보사와 부산외대, 부산영사단 등 3개 기관은 20일 오후 부산시와 함께 부산외교포럼을 발족했다. 이는 부산엑스포 유치를 실현하기 위해 민간을 중심으로 부산과 세계 도시 간 외교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외교적 협력을 강화하려는 조직이다. 유치운동에 민간 외교의 노력이 절실하다는 점에서 보배 같은 조직의 출범이 아닐 수 없다. 학계, 상공계, 언론계, 전·현직 외교관 등 다양한 분야 외교 전문가들로 구성된 이 포럼은 발족식과 동시에 세미나를 열어 효과적인 유치 전략과 부산 홍보 방안을 모색해 고무적으로 평가된다. 부산 유치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외교력 발휘에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하루 전인 19일에는 문화관광해설사회, 건축사협회, 의용소방대 등 8개 민간단체가 부산시와 협력하는 ‘위대한 동행’을 만들었다. 범국민 결의대회 등 시민 주도의 유치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하니 조직의 이름처럼 위대하게 느껴진다. 엑스포 개최지를 결정할 국제박람회기구(BIE)의 평가 기준에 국민의 유치 열기가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만큼 활발한 모습을 보이길 기대한다. 이 같은 이유로 부산이 엑스포 유치 민간외교에 더욱 앞장서고, 시민이 동참할 필요성이 있다. 부산이 민간의 자발적인 참여를 전국으로 확산시켜 민관이 국가적으로 하나 된 힘을 보일 때 유치 노력이 성공적인 결실로 이어질 게 분명하다.

이런 가운데 19일 부산엑스포유치위원회 홍보대사로 위촉된 BTS(방탄소년단)의 활약으로 민관 협력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외교전 대상인 BIE 170개 회원국보다 많은 197개 국가에 팬클럽 ‘아미’가 있는 BTS의 영향력을 감안하면 부산이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다. 이러한 민간의 다양한 유치 지원 움직임은 정부가 총력전에 나서야 한다는 걸 시사한다. 다행히 대통령실이 19일 사우디에 정공법으로 맞서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제는 정부가 특사 파견 등 교섭활동을 강화해 170개국을 상대로 직접 설득하는 노력을 경주할 때다. 물론 여기에 기술력을 앞세운 대기업 등 민간과의 유기적인 협력은 필수적이다. 정부가 치밀하고 실효적인 민관 협력 외교전을 전개할 방안을 마련해 하루빨리 실천에 옮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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