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소셜벤처 넷스파, ‘시리즈A 브릿지’ 투자 받는다
폐어망 재생 나일론 생산 업체
HGI·대성창투서 15억 원 유치
폐어망 등 폐기물에서 리사이클링 나일론을 추출하는 기술 상용화에 도전하고 있는 기업 넷스파가 부산 남항 등지에 폐어망 수거를 위해 무료 수거용 톤백을 배치해 놓았다. 부산일보DB
버려지는 폐어망을 재생 나일론으로 변환시켜 재활용하는 부산 소셜벤처 기업 ‘넷스파’가 시리즈 A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서다.
20일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넷스파에 따르면 넷스파는 최근 케이디비 대성-HGI 그린임팩트투자조합을 공동 운용하는 에이치지이니셔티브(HGI)와 대성창업투자로부터 15억 원의 시리즈 A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앞서 넷스파는 지난해 11월 벤처캐피탈 TBT, 마그나인베스트먼트, 임팩트스퀘어로부터 30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시리즈 A는 시장 진입 직전 서비스 출시 이전 단계의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단계다.
넷스파는 바다에서 수거한 폐어망을 재활용해 재생 나일론을 만들고, 의류용 섬유와 자동차와 전자기기 부품에 사용되는 재생 플라스틱을 만드는 회사다. 자원을 재순환하는 업사이클링 소셜벤처로 2020년 10월 창업 당시부터 주목받았다.
넷스파는 다음 달 강서구 자원순환단지 내 폐어망 양산 플랜트 가동에 들어간다. 이번 브릿지 투자를 활용해 팰릿화 설비를 추가적으로 구축하기로 했다. 팰릿화 설비는 폐어망을 알갱이 형태로 가공하는 재생 원료 고도화 설비다.
넷스파 정택수 대표는 “다음 달부터 공장을 본격 가동하게 되면 연간 4000t의 폐어망을 처리할 수 있다”면서 “폐어망 수거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펠릿화 설비 구축으로 고객사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브릿지 투자에 참여한 HGI 고재호 이사는 “넷스파는 폐어망 업사이클링 공급망을 구축하고 사회문제 해결과 재무적 성장을 함께 추구하는 사업 모델을 가지고 있어 긍정적으로 본다”며 “폐어망을 수거해 자동으로 분류하고 섬유화하는 기술력을 가진 것도 강점이다”고 평가했다.
넷스파는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기업 SK에코플랜트와 함께 국내 해양폐기물 순환경제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사업을 통해 폐어망을 효율적으로 수거·운반하는 환경도 갖추고 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