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접촉 면회, 25일부터 중단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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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확산세에 방역 관리 강화
부산 이틀 연속 확진 4000명대

정부가 코로나19 재확산에 25일부터 요양병원 등의 비접촉 면회만 허용하기로 한 방안을 발표한 2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보훈요양원(원장 김정면)에서 관계자가 비접촉 면회소 설치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코로나19 재확산에 25일부터 요양병원 등의 비접촉 면회만 허용하기로 한 방안을 발표한 2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보훈요양원(원장 김정면)에서 관계자가 비접촉 면회소 설치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파른 코로나19 재유행의 확산 속도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요양병원 접촉 면회를 중단하는 등의 대응책을 내놓았다.

부산시는 20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4412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일주일 전인 지난 12일 2503명의 1.8배 수준으로, 부산의 하루 확진자는 전날 4890명에 이어 이틀 연속 4000명을 넘어섰다. 이 추세가 이어지면 다음 주 하루 확진자는 9000명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남과 울산에선 각각 3846명과 2106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국내 총 신규 확진자는 7만 6402명이며,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5명이 늘어난 96명으로 집계됐다.


방역 당국은 예상보다 빠른 확산세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에 4000개의 코로나19 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다. 현재는 5699개 병상이 운영 중이다. 추가 병상 확보가 마무리되면 전체 병상은 1만 개 가까이 돼, 하루 30만 명의 확진자가 나와도 대응이 가능해진다는 게 방역 당국의 설명이다.

이 밖에도 수도권 55개·비수도권 15개의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운영하고, 먹는 치료제 94만 2000명분을 추가로 구매하기로 했다. 확진자가 다니던 병원에서 진료받고 입원할 수 있는 ‘자율입원 의료기관’ 확보, 확진자·비확진 응급환자 모두 24시간 이송·진료가 가능한 응급의료체계 구축 등도 이뤄진다.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관리도 강화된다. 오는 25일부터 이들 시설의 접촉 면회가 중단되며, 입소자는 필수 외래진료 외엔 외출·외박이 제한된다. 종사자들도 주 1회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이기일 제1총괄조정관은 “BA.5 변이가 지난주 검출률 52%를 기록하며 사실상 우세종화됐다”며 “정점 시기의 확진자가 30만 명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며 추가 대책의 배경을 설명했다.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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