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민 해냈다… 장애인 US오픈 우승
장애인 US오픈 초대 챔피언에 오른 이승민이 동료 선수들로부터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자폐성 발달장애를 가진 프로골퍼 이승민(25)이 ‘장애인 US오픈’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최근 자폐성 발달장애를 가진 변호사를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가 큰 인기를 얻는 상황 속에 장애를 뛰어넘은 이승민의 우승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연장전 끝에 초대 챔프 등극
자폐성 발달장애 뛰어넘어
KPGA 정회원 자격 획득도
이승민은 20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파인허스트 리조트에서 열린 장애인 US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펠리스 노르만(스웨덴)을 연장 대결 끝에 우승했다. 이승민은 최종 3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최종 합계 3언더파(213타)로 연장 대결에 돌입했다. 이승민은 17·18번 홀 합산 방식으로 치러진 연장전에서 1언더파를 기록해, 1오버파를 기록한 노르만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승민은 미국골프협회(USGA)가 처음 연 이번 대회에서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이승민은 이번 대회 남자부에 참가한 장애인 골퍼 78명 중 유일하게 언더파를 기록했다.
발달장애 2급인 이승민은 중학교 1학년 때 골프에 입문했다. 이승민은 5번의 프로 테스트 끝에 2017년 한국프로골프(KPGA) 정회원 자격을 획득했고, 지금까지 세 차례 프로 대회에서 컷을 통과했다.
이승민에게 골프는 세상과 소통하는 통로다. 발달장애 3급이었던 이승민은 골프를 치며 사회성이 발달했고, 골프 선수로 뛰면서 발달장애 2급으로 장애가 개선됐다. 이승민은 우승이 결정된 뒤 “좋은 선수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 즐거웠다”며 “더운 날씨에 축하 물세례로 물을 뒤집어쓰니 시원했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