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 구성 합의 또 불발… 22일 오전 추가 논의키로
과방위·행안위 배분 ‘헛바퀴’
21일로 국회 공백 상태 53일째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 참석한 뒤 의장실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21일 오후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을 가졌지만, 후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에 실패했다. 여야는 앞서 이날(21일)까지 원 구성을 마무리하도록 협조하겠다고 합의했지만,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21일로 국회 공백 상태는 53일째를 맞았다.
권 원내대표는 회동 뒤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오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내일 오전 10시에 의장실에서 만나서 합의를 위한 노력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각 당의 입장변화 있는지 서로 허심탄회하게 얘기 나누는 시간이었다. 오늘 저희가 나눈 의견을 바탕으로 내일 오전에 최종적으로 자리를 가져보려 한다”고 말했다.
쟁점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 위원장 배분 문제다. 일부에선 과방위는 민주당이 맡고 행안위는 국민의힘이 위원장을 하는 방식으로 양당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관측이 있었지만, 일단 여야 모두 최종 협상까지는 결과를 알 수 없다며 부인하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법제사법위원회를 양보한 만큼 행안위와 과방위는 반드시 자신들이 맡아야 한다는 입장이고, 국민의힘은 두 상임위를 하나씩 나눠야 한다고 맞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양당 원내대표의 담판도 무위에 그치면서, 원 구성 협상은 다음 주까지 늘어질 수 있다는 부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27일까지 국회의 대정부 질문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여야 모두 무리하게 양보안을 내놓지는 않을 것이란 이유다.
한편 민주당은 올해 연말을 목표로 여야 합의를 통한 선거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국민통합·정치교체 추진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3차 회의를 연 뒤 “추진위가 구체적 선거법 개정안을 만들어 국회에 새로 설치되는 정치개혁 특별위원회(정개특위)에서 논의하자는 것”이라며 “8월까지 (법안을) 제안하고, 9~11월 의원들과 국민의 공론화를 거쳐 최종안을 만드는 것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위성정당 방지를 위한 연동형·권역별 비례대표제, 중대선거구제 등이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