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 ‘부울경 메가시티’ 길 찾나… 세 시·도지사 취임 후 처음 만났다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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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부산 기장서 비공개 회동
‘특별연합 구축’이 핵심 논의 주제
부산 개최 예산정책협의회 연관도
박 시장 “부울경 전체 도움 기대”

부산·울산·경남 3개 시·도 광역단체장들이 취임 후 첫 3자 회동을 갖고 부산울산경남특별연합(부울경특별연합) 추진을 비롯한 지역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회동이 비공개로 진행되면서 세 단체장 간 논의 내용은 외부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민선 8기 출범 후 지지부진하던 부울경특별연합 구축 문제가 이를 계기로 새로운 추진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1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박형준 부산시장, 김두겸 울산시장, 박완수 경남도지사 등 부울경 시·도지사는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부산 기장군 모처에서 비공개 3자 회동을 가졌다. 세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시·도지사 간담회 등에서 만난 적은 있으나 부울경 현안 논의를 위해 따로 만난 것은 이번이 취임 후 처음이다.

세 시·도지사 모임은 한 차례 불발 끝에 성사됐다. 세 사람은 부울경특별연합 구축 논의를 진행하기 위해 지난달 말 첫 만남을 추진했으나 경남과 울산이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실제 만남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그러나 부울경에선 올 4월 정부의 규약 승인 이후 사실상 논의가 중단된 부울경특별연합 추진을 위해서 세 사람이 만나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고, 결국 취임 20여 일 만에 첫 만남이 성사됐다.

세 시·도지사는 사전에 회동 사실은 물론 논의 내용에 대해서도 외부에 일절 공개하지 않고 만났다. 회동 후에도 논의 내용을 별도로 발표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회동에서는 여러 부울경 현안에 대한 논의가 오갔겠지만 핵심 논의 주제는 부울경특별연합 구축 문제였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세 시·도지사 회동은 오는 27일 국민의힘 지도부가 부산에 총출동해 예산정책협의회를 여는 것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역균형발전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고 부울경특별연합이 정부 국정과제에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번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부울경 시·도지사 간 중재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세 시·도지사 역시 이 자리에 참여하는 만큼 부울경특별연합에 대한 의견을 사전에 조율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부울경 3개 시·도가 부울경특별연합 추진과 관련해 이해가 엇갈리는 부분이 있고 의견 차도 있는 만큼 3개 시·도지사의 첫 회동에서 구체적인 합의까지 이르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경남과 울산이 그동안 부울경특별연합에 대해 유보나 재검토 입장을 보이던 상황에서 진행된 회동을 통해 세 단체장이 향후 큰 방향성은 잡을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도 낳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세 명이 만나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눠 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부산이 메가시티를 통해 이익을 보려는 것은 아니며 부울경 전체가 도움받을 수 있다는 얘기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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