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할린 동포의 삶, 연극으로 보다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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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자유바다 ‘사할린의 바다’
29~31일 기장 안데르센극장

연극 '사할린의 바다' 포스터. 극단 자유바다 제공 연극 '사할린의 바다' 포스터. 극단 자유바다 제공

사할린 동포의 삶, 그들의 이야기가 연극 무대에 오른다.

극단 자유바다는 ‘사할린의 바다’를 29일부터 부산시 기장군 장안읍 안데르센극장에서 공연한다. 연극 ‘사할린의 바다’는 일제강점기에 강제징용된 사할린 동포의 인생과 애환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사할린 동포 영주귀국자들의 구술과 역사적 자료를 바탕으로 창작했다.

1938년 일본은 대륙 침략과 태평양전쟁 준비를 위해 국가총동원령을 선포한다. 일본은 조선인 7만여 명을 강제 동원해 사할린의 탄광, 비행장, 도로, 철도 등 군수시설 건설 현장에 투입한다. 패망한 일본은 이들을 사할린에 남겨두고 떠났고, 사할린 한인들은 오랫동안 역사의 기억에서 잊힌 존재로 살았다.

‘사할린의 바다’는 정경환 연출가가 직접 극본을 썼다. 기장 정관에 살고 있는 강제징용 조선인 2세 ‘고장석’의 기억을 통해 러시아 동쪽 끝단 사할린섬에 발이 묶여 수십 년간 고향의 하늘·바다·바람을 그리워한 이들의 이야기를 전달한다. 정 연출가는 “88올림픽 이후 소련과의 수교로 이분들의 후손이 고국으로 돌아왔고, 기장 정관에 그분들이 살고 계시다”며 “이 작품이 돌아오지 못한 사할린 1세대와 돌아온 분들에게 작은 위안과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연극 ‘사할린의 바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오후 5시에 공연한다. 공연은 전석 초대로 진행되며, 안데르센극장으로 사전 예약하면 된다.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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