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청, 9월부터 모든 학생 대상 ‘맞춤형 학업성취도 평가’ 실시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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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6·중3·고2 모든 학생 대상
2회 중 학교별 희망 시기에 응시
컴퓨터 기반 평가방식 도입해
영역별 성취율 등 평가 결과 제공

부산시교육청 전경. 부산일보DB 부산시교육청 전경. 부산일보DB

올 하반기 실시되는 학업성취도 평가(초등6·중3·고2)부터 부산지역 학생들이 모두 참여하게 된다.

부산시교육청은 2022학년도 하반기부터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에 대상 학년 학생들이 모두 응시한다고 25일 밝혔다.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는 학생 성장을 진단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교육 당국이 새롭게 도입한 컴퓨터 기반 평가다. 일부 학생만을 대상으로 표집 시행(3%)해온 기존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와 달리, 희망 학교별로 원하는 시기에 자율적으로 참여하고 학생들의 성취 정도를 신속하게 피드백 받을 수 있는 평가 체제이다.

새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는 9월 13일~10월 28일, 12월 1일~내년 3월 31일 등 모두 2차례 실시된다. 이 기간 중 학교별로 학사일정 등을 고려해 희망하는 시기에 평가에 참여할 수 있다.

맞춤형 자율평가는 크게 인지적 측면과 비인지적 측면을 진단한다. 인지적 측면은 교과 교육과정에 근거해 내용 영역과 역량에 대한 성취수준을 평가하고, 비인지적 측면은 교과 기반 정의적 특성과 사회·정서적 역량, 학교생활 등을 진단하게 된다.

평가방법은 컴퓨터 기반 평가(Computer Based Test)를 도입한다. 교내 컴퓨터실 등 유‧무선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환경이나, 개인별 컴퓨터·태블릿PC가 마련된 평가실에서 시험을 진행한다.

평가결과는 응시 1주일 뒤 담당교사가 평가 신청 사이트에 접속해 학급·학생 단위로 확인할 수 있다. 시교육청은 담당교사가 학생·학부모에게 평가 결과를 안내할 때, 영역별 성취율(전체 문항 중 정답 비율)과 문항별 정답·오답 결과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서 한 줄 세우기와 경쟁 심화, 사교육 조장 등 부작용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교육감직 인수위원회는 최근 열린 대시민 보고회에서 “문제은행식 평가여서 학교별·반별로 다른 문항을 치는 방식인 데다, 평가결과 중 등수는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학생들끼리 단순 비교도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앞으로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를 비롯해 학력개발·평가 등의 업무를 전담하기 위해 (가칭)‘부산학력개발연구원’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하윤수 시교육감은 “학업성취도 자율평가는 교과별 성취수준 등 인지적 측면뿐만 아니라 사회·정서적 역량 등 비인지적 특성도 평가하는 등 개별 학생의 전인적 성장을 지원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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