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부산 땅값 1.91% 상승…해운대 2.94% 올라
올해 상반기 부산 지가(땅값)는 1.9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해운대가 2.94%로 부산에서는 가장 많이 올랐다. 아파트 가격은 주춤했지만 일부지역에서 토지수요가 늘면서 땅값이 상승했다. 땅값은 아파트와 같은 건축물 부속토지와 순수토지를 모두 합한 것을 말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은 “상반기 전국 지가는 1.89% 올라 지난해 하반기(2.11%)보다 0.22% 포인트 감소했다”고 25일 밝혔다.
상반기 지가변동률은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수도권(2.41%→2.12%) 및 지방(1.61%→1.51%) 모두 소폭 축소됐다. 부동산 경기가 가라앉은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방의 경우 세종(2.93%→2.55%)과 대전(2.24%→2.04%), 부산(2.11%→1.91%) 등 3개 시의 변동률이 전국 평균(1.89%)보다 높았다.
전국 250개 시군구 중에서는 서울 성동구와 부산 해운대구 각각 2.94%, 경기 하남시와 안양동안구 각각 2.77% 등 64개 시군구가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해운대구는 옛 해운대역 인근에 생활형숙박시설 및 공동주택 부지 수요가 증가하면서 땅값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의 반기별 땅값 상승률을 살펴보면 △2020년 상반기 1.54% △2020년 하반기 2.17% △2021년 상반기 1.89% △2021년 하반기 2.11% △올해 상반기 1.91% 등이다.
이와 함께 상반기 전체토지(건축물 부속토지 포함) 거래량은 약 127만 필지로 지난해 하반기(155만 필지)보다 18.2% 감소했다.
부산에서는 전체토지 거래량이 5만 2필지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27.3% 감소했으며 순수토지 거래량 역시 8403필지로 14.8% 줄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금리 상승과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토지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부 지역은 개발 호재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