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과학고 천문대’서 우주 신비에 빠져 보세요
청소년 시민기자 박현아 부산일과학고2
지난 18일 부산일과학고에서 열린 천문교실에서 참가자들이 천문대 돔 내부의 망원경을 살펴보고 있다.
32년간 우주를 관측해온 허블 우주망원경을 대체하기 위해 나사(NASA)에서 쏘아 올린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의 첫 번째 관측 사진이 지난 12일 공개됐다. 공개된 관측 데이터를 통해 전문가들은 130억 년 전 빛을 포착했고, 외계 행성에서 수증기 상태의 물을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다.
천체 관측 직접 해보는 천문교실 열려
슬라이딩 돔·별 추적하기 등 인기
나로호 발사 성공 등으로 우주과학 관심
“더 많은 청소년들 과학자로 성장하길”
우리나라 역시 세계 최초로 소형 큐브 위성을 성공적으로 사출했다. 자체 개발 추진체를 사용한 위성용 로켓을 발사해 1톤 이상의 인공위성을 쏘아 올린 세계 7번째 국가가 됐다. 덕분에 우리나라에도 항공우주청 설립이 논의되는 등 우주과학 산업의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
최근 우주과학이 활기를 띠면서 청소년들의 우주과학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부산 사하구에 위치한 부산일과학고의 천문대는 천체 관측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부산일과학고 천문대는 은하 수준까지 관측할 수 있는 성능을 지닌 300㎜ 굴절 망원경 ‘다카하시 FET-300’을 보유하고 있다. 학생들이 직접 돔 내부의 망원경을 제어해 은하를 관측한다. 또 돕소니안, 대형쌍안경, 태양망원경 등 고성능 장비뿐만 아니라 관측 대상을 자동 추적해 정밀도를 높이는 자동 프로그램도 갖추고 있다.
지난 18일 부산일과학고 천문대에서는 고성능 기자재를 활용해 직접 천체 관측을 해보는 천문교실이 열렸다. 가족 단위로 접수한 사전 신청 결과 스물다섯 가족이 신청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체험 인원 제한으로 최종 8가족 33명이 선정돼 천문교실에 참가했다.
이날 행사에서 천문동아리 ‘별 헤는 밤’은 망원경 조립·조작법 알아보기, 천문대 기기 소개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특히 야간 천문교실 시간에 슬라이딩 돔 내부의 고성능 천체망원경 사용법을 알아보는 과정이 무엇보다 인기가 있었다. 또 실 전체를 둘러싼 돔이 직접 움직이며 천체망원경이 별을 추적하는 장면은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천체 관측에 대한 흥미를 불러 일으켰다.
천문동아리 회장 이소호 학생은 “평소 지구과학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이 야간 시간까지 남아서 직접 기기를 다뤄보며 감동을 느끼곤 했다”며 “오늘의 경험을 바탕으로 좀 더 많은 청소년들이 국내 우주과학 산업을 이끌어 갈 과학자로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부산일과학고 전영근 교장은 “우주과학에 관심이 많은 학생·시민을 위해 천문교실을 통해 부산일과학고의 우수한 천문관측 시설을 분기별로 개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