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타우로스 변이, 지역 내 첫 감염… 국내 확진자 4명으로 늘어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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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요양병원·시설에 대한 대면 면회가 금지된 25일 부산 동구 부산나라요양병원에서 관계자가 비접촉 면회소 설치 작업을 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요양병원·시설에 대한 대면 면회가 금지된 25일 부산 동구 부산나라요양병원에서 관계자가 비접촉 면회소 설치 작업을 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산시는 25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470명이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115만 9128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휴일 영향으로 연일 3000~4000명 수준으로 발생하던 하루 확진자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이는 지난주 월요일인 18일 1250명보다 220명 정도 늘어난 규모로 최근 확산세에 비하면 감염 규모가 비교적 적은 편이다.


부산, 휴일 영향 확산세 다소 주춤

재유행 확산세 감소 판단은 일러

BA.2.75, 전파력·면역회피성 강해

하지만 아직 재유행 확산 속도가 떨어지고 있다고 판단하기엔 이르다. 부산시에 따르면 25일 0시부터 오후 2시까지 330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8일 오후 2시에는 2657명의 확진자가 나와 다음 날 기준 신규 확진자가 4891명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26일 0시 기준 확진자는 6000명 안팎이 될 가능성이 있다.

25일 0시 기준 부산의 위중증 환자는 8명으로 전날보다 1명 늘었다.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29.2%를 기록했고, 일반병상 가동률은 73.2%로 상승했다. 신규 사망자는 없었다.

이날 0시 기준 경남과 울산에선 각각 1947명과 70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국내 전체 신규 확진자는 3만 5883명이다. 일주일 전인 18일 2만 6279명의 1.36배 규모다. 국내 전체 위중증 환자 수는 144명으로, 지난 18일 81명의 1.77배다.

한편 일명 켄타우로스 변이로 불리는 오미크론 BA.2.75 변이 국내 확진자가 1명 추가로 확인됐다. 이로써 해당 변이 누적 감염자는 4명이 됐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국내 BA.2.75 변이 감염 환자 1명이 추가로 확인돼 역학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확진자는 충북에 거주하는 20대로, 3차 접종까지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상 발현과 확진일은 모두 지난 13일이며 재택 치료 뒤 지난 20일 격리가 해제된 상황이다.

이번 확진자는 공식적으로 지역 내 감염이 이뤄진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확진자는 국내 두 번째 BA.2.75 확진자인 청주 거주 외국인의 지인이다. 공항에서 접촉 뒤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방역 당국의 설명이다.

BA.2.75는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렸던 BA.2보다 스파이크 유전자 변이가 8개 더 많다. 이 때문에 전파력이나 면역회피성이 매우 강한 것으로 확인된다.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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