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의회, “안전한 수돗물 공급대책 내놔라”

이성훈 기자 lee777@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창원시의회 본회의장 창원시의회 본회의장

경남 창원시 진해구 석동정수장에서 깔따구로 추정되는 유충이 나와 수돗물에 대한 시민 불신이 가중되자, 창원시의회가 정수처리시설 개선 사업비의 전액 국비 지원을 요구하고 나섰다.

창원시의회는 ‘창원시민의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한 대정부 건의문’을 대통령(비서실장)과 국회의장, 국무총리, 환경부장관 등에 보냈다고 27일 밝혔다.

시의회는 이 건의문에서 “창원시민을 비롯한 영남권 1315만여 명의 식수원인 낙동강이 심한 녹조와 퇴적토 부패로 수질이 악화되고 있으며, 여름철 녹조 방지를 위해서는 한시적으로나마 낙동강 보의 수문 개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창원지역 수돗물 생산 시설은 1980년대 만들어진 시설로 운영되고 있고, 낙동강 하류에서 취수한 원수에는 산업 발달 등으로 인해 새로운 화학물질과 고농도 녹조 미생물이 포함돼 있어 현대화된 고도정수처리공정의 도입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창원시의회는 정수처리시설 개선 사업비 전액 국비 지원과 낙동강 보 수문의 한시적인 개방 외에도 본포취수장 주변 퇴적토 등의 환경조사와 그 결과 공개, 석동정수장 유충 발견 사태로 피해를 본 진해구민들의 물이용 부담금 한시적 면제 등을 건의했다.

한편 지난 7일 처음으로 석동정수장에서 나온 유충의 정확한 발생 원인은 아직까지 규명되지 않고 있다.


이성훈 기자 lee777@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