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확산 휴대용 선풍기 전자파 과기부 “제품 검증 뒤 결과 공개”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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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걸이·손 선풍기 10종 국제표준으로 검증


지난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환경보건시민센터에서 열린 휴대용 목·손선풍기 전자파 문제 조사보고서 발표 기자회견에서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이 손선풍기의 전자파를 측정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환경보건시민센터에서 열린 휴대용 목·손선풍기 전자파 문제 조사보고서 발표 기자회견에서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이 손선풍기의 전자파를 측정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름철 자주 쓰이는 휴대용 선풍기에서 세계보건기구(WHO) 발암유발기준 이상의 전자파가 발생한다는 주장(<부산일보> 27일 자 10면 보도)이 환경단체로부터 나오는 등 논란이 확산되자 정부가 본격적인 검증에 착수했다.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전날 “휴대용 목선풍기와 손선풍기에서 발암 위험 기준치의 최대 322배에 달하는 전자파가 발생했다”고 발표한 환경보건시민센터가 전자파 측정 대상으로 삼은 목걸이 선풍기(목선풍기) 4개, 손선풍기 6개와 동일한 모델을 확보해 이달 29일까지 전자파를 측정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측정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국제표준(IEC 62233)과 동일한 국립전파연구원 측정 기준과 방법에 따라 이뤄질 예정이다. 인체보호 기준 적합 여부 및 세부 측정 결과는 8월 1일 발표할 방침이다.

앞서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휴대용 선풍기를 구매해 전자파를 측정한 결과 목선풍기에서는 최소 3.38∼최대 421.20mG(밀리가우스·전자파 세기 단위), 평균 188.77mG의 전자파가 측정됐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손선풍기에서는 최소 29.54∼최대 1289mG, 평균 464.44mG의 전자파가 측정됐다.

이 단체는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전자파를 발암가능물질(2B)로 분류했으며, 4mG 이상의 전자파에 장기적으로 노출되면 소아백혈병 발병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부연했다.

과기정통부는 환경단체가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측정 방법은 국제표준 측정 조건과 달리 주파수를 구분해 측정할 수 없고, 주변 금속 부품이 측정값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등 부정확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목선풍기 10개 제품의 전자파를 측정한 결과 인체보호기준의 0.4∼13% 수준에 그쳤다는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과기정통부는 "휴대용 선풍기의 전자파 안전에 대해 국민 우려가 크고, 상이한 측정 결과로 혼란이 우려되는 만큼 최대한 신속히 검증하고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에도 국립전파연구원 '생활 속 전자파' 누리집, 한국전파통신전파진흥원의 '전자파 안전정보' 누리집 등을 통해 이번 측정 결과를 포함한 전자파 안전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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