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음터널·원전 안전 초선들 ‘현안 챙기기’

강희경 기자 himang@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부산시의회 첫 5분 자유발언


왼쪽부터 김효정 박희용 이승우 시의원. 왼쪽부터 김효정 박희용 이승우 시의원.

 제9대 부산시의회 의원들이 개원 초부터 지역 현안 챙기기에 분주하다.

 초선 위주의 14명 시의원은 지난 26일 9대 시의회 첫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주로 자신의 지역구 현안 해결을 촉구했다.

 김효정(북2) 의원은 올해 말 준공 예정인 만덕3터널의 시점부 방음벽 설치와 관련해 “부산시건설본부가 근거 없는 설계변경으로 방음터널을 소음과 분진 차단 효과가 떨어지는 방음벽으로 변경해 추진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불만이 큰 만큼 기존 실시설계 보고서대로 방음터널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구 만덕동과 연제구 거제동은 연결하는 만덕3터널의 전체 구간은 4.37km로, 이 중 터널 길이는 2km이고, 나머지 2.37km는 만덕동의 기존 도로를 정비해 건설한다. 김 의원은 “하루 평균 3만 대 이상 통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도로의 극히 일부에만 방음터널이 설치되면 주민들이 소음과 분진 등으로 고통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희용(부산진1) 의원은 전통시장 아케이드 하부공간을 활용한 편의시설 확충으로 전통시장 활성화에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 의원은 “현재 전통시장에는 건축물 3층 정도 높이에 아케이드가 설치돼 있는데, 부전시장의 경우 중심공간 도로 위에 각각의 층을 만들어 고객쉼터 등의 편의시설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우(기장2) 의원은 “원전 발전 비중을 확대하기 전에 시민 안전부터 담보돼야 한다”며 부산시 차원의 원전 안전 대책 마련과 원전운영에 관한 로드맵 마련을 촉구했다.

 강달수(사하2) 의원은 사하 지역에 부산문학관 건립을 촉구했다. 강 의원은 “부산 문학의 상징인 요산 김정한 선생의 소설 ‘모래톱 이야기’의 공간적 배경이자 관광자원이 풍부한 사하 지역이 부산문학관 건립의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는 유일하게 5분 자유발언을 한 서지연(비례) 의원은 박형준 부산시장의 주요 공약을 집중 공격했다. 서 의원은 “박 시장의 대표 공약이라 할 수 있는 15분 도시, 글로벌 허브 도시, 아시아 창업도시는 보여주기식의 유명무실한 정책”이라며 “특히 실현불가능한 어반루프에 예산을 낭비하지 말고 서비스형 모빌리티 도입부터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희경 기자 himang@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