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하루 확진자 10만 명 돌파…정부, 자율 방역 적극 권고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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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9일 만에 10만 명을 넘긴 27일 부산시청 재난상황실 모니터에 확진자 수가 표시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9일 만에 10만 명을 넘긴 27일 부산시청 재난상황실 모니터에 확진자 수가 표시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국내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1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재유행 규모가 커지면서 정부가 일상 방역을 강화하는 대책을 내놓았다. 규제에 의한 사회적 거리 두기 없이 자율 방역을 독려하는 게 골자이다.

부산시는 27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5287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일주일 전인 지난 20일 4412명보다 1.2배 정도 늘어난 규모다. 70∼80대 확진자 2명이 숨져 부산의 누적 사망자는 2022명으로 늘었으며, 위중증 환자는 9명을 유지했다. 중환자 병상이 24개에서 40개로 늘면서, 가동률은 33.3%에서 25%로 떨어졌다.

이날 0시 기준 경남과 울산에서는 각각 5480명과 2674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국내 전체 신규 확진자는 10만 285명으로, 올 4월 20일 11만 1291명 이후 98일 만에 하루 확진자가 10만 명을 넘었다.

재유행 감염 규모가 커지면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일상 방역 생활화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공직 사회에 비대면 회의 방식 활용, 재택근무·휴가 실시, 공무원은 출퇴근과 점심 시간 분산, 휴가 복귀 시 신속항원검사 실시 등을 권고한다.



또 방역 당국은 유·무급휴가, 연차휴가, 가족돌봄휴가(가족 감염 등의 경우) 사용 등을 활성화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미 실시하고 있는 가족돌봄비용 긴급지원 사업에 대한 홍보도 강화된다. 가족의 코로나19 감염 등에 따라 무급 가족돌봄휴가를 사용할 경우 1일 5만 원씩 최대 열흘간 지원이 이뤄진다.

교육부는 여름방학 중 학생들에 대한 감염예방 생활지도를 강화하기로 했다. 학원에 대해서는 원격교습 전환과 체험·놀이·현장학습 자제 등을 권고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문화체육관광부는 공연장, 영화관, 노래연습장, PC방, 스포츠경기장 등에서의 마스크 착용 안내와 현장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마트, 백화점 등 유통업계와 협의해 방문객·종사자에 대한 방역과 안전한 취식 관련 자율 관리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김성호 제2총괄조정관은 중대본 회의에서 “재유행의 파고를 국민 참여에 기반한 일상 방역의 생활화를 통해 극복하고자 한다”며 “자율과 연대에 기반한 일상 방역이 이뤄지려면 국민 여러분의 참여와 협조가 절대적”이라고 말했다.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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