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산하 25개 공공기관 기능 재조정한다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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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시작 용역 곧 결과 나와
아시아드CC 민영화도 포함
통폐합 등 구조조정 장기 추진

부산시청 로비 전경. 부산일보DB 부산시청 로비 전경. 부산일보DB

부산시가 산하 9개 공사·공단과 16개 출자·출연기관 등 25개 공공기관 기능을 전면 재조정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는 장기적으로는 공공기관 간 통폐합을 통해 기관 수를 줄이고 인력과 기능을 조정하는 공공기관 구조조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27일 부산시와 산하 공공기관 등에 따르면 부산시는 산하 25개 공공기관의 기능과 인력을 조정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와 관련, 부산시는 5월부터 공공기관 기능 재조정 관련 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 결과가 조만간 나올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인구 900만 명이 넘는 서울시 산하에 공공기관 26개가 있는데 인구 340만 명인 부산시에 25개나 있다”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공공기관 구조조정이 필요하지만 이번엔 초기 단계로 공공기관 간 기능과 역할 조정에 나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시는 우선 도시 개발이나 재생 사업을 담당하는 공공기관 기능 조정, 경제 관련 산하기관 간 중복 기능 통폐합, 연구 기능 통폐합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산하 공공기관들의 조직 기능 변화에 따라 직원 이동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산하 기관 대상 평가 결과가 좋지 않은 기관의 경우에는 상당한 규모로 기능을 잃고 반쪽짜리 기관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 부산시가 최대 주주인 아시아드CC 민영화 등 민감한 사안들도 검토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시 고위 관계자는 “부산시는 엑스포나 신공항, 메가시티 등 굵직한 현안 해결이 급선무여서 저항이 큰 공공기관 구조조정을 진행할 시기는 아니다”며 “이번엔 비효율을 줄여 예산을 절감하고 중복·낭비 요소를 해결하자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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