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고용의 질’, 전국 평균에도 못 미쳐

김형 기자 m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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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41점… 전국 12위에 그쳐
울산·경남, 각각 11·13위 차지

한국은행 전경. 연합뉴스 한국은행 전경. 연합뉴스

부산·울산·경남지역 고용의 질이 전국에서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특히 부산지역 고용의 질은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떨어졌다.

한국은행의 '코로나19 이후 부산지역 고용의 질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부산지역 고용의 질 점수는 41점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2위에 그쳤다.

또 울산과 경남지역 고용의 질 점수는 각각 46점, 41점으로 전국에서 각각 11위, 13위를 기록했다. 고용의 질 점수 1위는 세종, 2위는 서울, 3위는 경기가 차지했다.

특히 부산지역 고용의 질 점수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6점이나 떨어졌다.

고용의 질 점수는 고용기회, 고용안정성, 능력개발, 임금보상, 양성평등, 고용시간 등 6개 항목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산출된다.

부산지역 고용의 질과 관련한 세부 내용을 보면, 고용안정성(-21점)과 양성평등(-8점), 능력개발(-7점), 임금보상(-3점)은 크게 악화했다.

영세 자영업자 비율과 임시·일용직 비율 및 비정규직 비율이 다른 지역보다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고용 안정성은 2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또 여성 비경제활동인구 증가에 따라 여성 취업자 수가 남성 취업자보다 큰 폭으로 감소하고 또 여성 비정규직 비중이 상승하는 등 성별 고용격차도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 내 고숙련 직업 종사자 비율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저숙련 직업 종사자 비율은 상승해 능력개발 점수도 내려갔다.

특히 고임금 근로자 비중과 실질임금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보건·사회복지, 공공행정 업종을 중심으로 저임금 근로자 비중이 상승하면서 임금 보상 부분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울산은 다른 지역에 비해 성별 고용 격차가 크게 나타나 고용기회(15위), 양성평등(17위) 부문이 하위권에 머물렀다. 또 경남은 기계, 조선 등 주력 제조업의 업황 부진 장기화로 실업률, 영세자영업자 비중 등 고용지표가 대체로 부진하면서 모든 고용의 질 부문이 중·하위권(11~15위)을 차지했다.

한국은행 부산본부 관계자는 “부산지역 고용의 질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일자리 미스매치, 산업구조의 취약성, 인적자본 축적 미흡 등을 꼽을 수 있다”며 “일자리 중개 기능을 강화하고 취업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특히 고부가가치 신산업을 발굴해야한다”고 말했다.


김형 기자 m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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