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IT·정보보호 투자 국내 게임사 중 최고…지난해 정보보호에 162억 원 투자
엔씨소프트의 IT·정보보호 관련 투자가 국내 게임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엔씨소프트의 판교 R&D센터 모습. 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의 IT·정보보호 관련 투자가 국내 게임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엔씨는 지난해 IT기술 분야에 5090억 원을 투자해 국내 게임사 가운데 가장 높은 금액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정보보호산업법의 개정에 따라 올해부터 주요 기업들의 정보보호 공시가 의무화됐다. 일정 수준의 매출과 이용자 수를 가진 국내 600여 개의 기업은 IT·정보보호 관련 투자금액과 인력 수를 공개해야 한다.
공시에 따르면 엔씨는 IT 인력 규모도 전체 임직원 4664명 가운데 57%에 해당하는 2693명으로 의무 공시 대상에 포함된 게임사 가운데 가장 많았다. 엔씨는 IT 투자와 관련 “게임 개발에 집중하는 특성이 반영된 결과”라고 밝혔다.
엔씨 측은 “국내 대다수의 게임업체가 퍼블리싱(유통)도 겸하고 있는 것과 달리, 엔씨(NC)는 자체 IP를 중심으로 게임을 직접 개발해 서비스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AI, 사운드, 비주얼 등에 투자하는 R&D 비용도 높기 때문에 이번 공시는 게임 개발사이자 기술 기업으로서 엔씨의 정체성을 명확하게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시에서 확인된 엔씨의 정보보호 관련 투자액은 162억 원으로, 국내 게임사 중 최대 금액을 기록했다. 엔씨는 개인정보보호와 정보보안을 위한 활동으로 국내외 자회사 보안점검 서비스 운영, 이용자 권리 보장 제도 마련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신규서비스의 보안성 검토 및 상시 보완점검을 위한 보안진단 프로세스 도입, 서울대학교 산학협력 빅데이터 분석(부정사용자 탐지 기술) 등의 현황도 제시했다.
엔씨소프트는 6월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디지털 책임’을 ESG 경영의 핵심 가치 가운데 하나로 설정했다. 엔씨소프트 제공.
엔씨는 올해 3월 글로벌 ESG 평가기관인 ‘서스테이널리틱스(Sustainalytics)’가 발표한 ‘ESG 위험도(Risk Rating)’에서 12.2점으로 ‘낮음(Low Risk)’ 등급을 받은 바 있다. 서스테이널리틱스는 엔씨의 개인정보보호 및 정보보안이 글로벌 상위 1% 수준이라며, 내·외부 보안 정기감사, 국제표준 정보보호 인증 ISO27001 획득, 임직원 보안 교육 등 관리 체계를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엔씨는 ‘MSCI ESG Rating’ 평가에서도 (개인)정보보호 분야 ‘ESG 리더’ 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엔씨는 6월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디지털 책임’을 ESG 경영의 핵심 가치 가운데 하나로 설정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