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급등기 ‘이자 다이어트’ 되는 대출상품 ‘주목’
안심전환대출 : 변동금리 주담대 → 고정금리로 전환
금리상한형 주담대 : 금리 폭 제한 장점… 가입자 증가세
서민금융상품:저신용·저소득층 대출 ‘새희망홀씨’ 등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7일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린 2.25∼2.50%로 결정하면서 한국과 미국의 금리가 2년 반 만에 마침내 역전됐다. 한국은행도 여기에 맞춰 하반기 3차례 더 금리 추가 인상을 시사하면서 이자 비용을 아낄 방도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연합뉴스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를 맞아 이자 비용을 한 푼이라도 아낄 수 있는 ‘꿀팁’을 찾는 금융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은행이 사상 처음으로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를 0.50%포인트(P) 올리는 것)’을 단행한 것에 이어 하반기에만 3차례 더 추가 인상을 시사한 만큼 기준금리는 연말 3.00%에 달할 것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금리가 급등하는 시기에는 무엇보다 대출 이자를 줄이는 노하우가 필요하다. 전문가들도 정부의 ‘민생안정 금융과제’의 주요 상품을 주목하는 등 ‘이자 다이어트’를 위한 차주들의 적극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가 4억 원 미만 주택 소유자(대출 2억 5000만 원 이하)로서 부부 연소득 7000만 원 이하 차주는 오는 9월부터 ‘안심전환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고정금리로 전환해주는 안심전환대출의 금리는 신청 시점인 9월 보금자리론 금리에서 0.3%포인트(P) 낮은 수준으로 책정된다. 한은이 올 하반기에만 3차례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 분명한 만큼 차주들 입장에서는 원리금 부담을 상당 부분 덜어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연소득 6000만 원 이하인 저소득 청년의 경우 금리가 0.1%P 추가 인하된다.
내년부터 신청이 가능한 ‘일반형 안심전환대출’은 주택가격 조건을 9억 원까지로 완화하고 소득 제한도 두지 않을 예정이다. 다만 대출한도는 5억 원 내에서 보금자리론 금리보다 0.1%P 인하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반형 안심전환대출의 경우 내년부터 신청이 가능한 만큼 예상되는 대출 금리를 잘 계산할 필요가 있다. 기준금리가 연말 3.00%에 달할 경우 보금자리론 금리가 5% 중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 금리 인하기가 오더라도 높은 고정금리로 이자를 내야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금리상한형 주담대’가 대안이 될 수 있다. 금리상한형 주담대는 변동금리 상품이지만 가파른 금리 인상기에는 금리 상승 폭을 제한하면서도 향후 금리가 인하될 경우 그만큼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년여 간 지속된 저금리 기조 속에 소비자들에게서 외면을 받아 왔지만 최근 금리가 빠르게 오르며 가입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주요 4대 시중은행의 금리상한형 주담대 가입자 수는 일주일 만에 지난 한해 가입자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진다.
급전이 필요한 차주라면 서민금융 상품이나 보험계약 대출 등을 활용하면 좋다. 저신용·저소득층에게 금리 연 10.5% 내에서 최대 3000만 원을 대출해주는 새희망홀씨를 비롯해 햇살론 등의 상품이 있다. 서민금융진흥원 서민금융콜센터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적합한 대출 상품을 찾을 수 있다.
급전으로 보험 해지를 고려하고 있다면 보험계약 대출을 알아보는 것이 좋다. 보험 계약의 보장은 그대로 유지하며 해지환급금의 일정 범위(50~95%) 내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대출 서비스다. 대출 심사 절차가 없어 쉽고 빠르게 대출이 가능하며 신용등급 등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다. 특히 최근 급리 급등기를 감안해도 보험계약 대출 금리는 평균 4% 내외로 저렴한 편이다.
김진호 rpl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