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니우카 미결 수용소 포격’ 진실 공방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우크라 전쟁포로 53명 사망
러 “우크라 로켓 공격 받아”
우크라 “러 끔찍한 전쟁 범죄”

지난달 29일 포격을 받아 쑥대밭이 된 우크라이나 올레니우카 미결 수용소. AP연합뉴스연합뉴스 지난달 29일 포격을 받아 쑥대밭이 된 우크라이나 올레니우카 미결 수용소. AP연합뉴스연합뉴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치열한 포격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5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올레니우카 미결 수용소 포격’의 감행 주체를 두고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31일 러시아 스푸티니크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해당 포격 사태의 피해 조사에 유엔(UN)과 국제적십자사의 참여를 공식 요청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 전쟁포로 다수가 사망한 사건에 대한 객관적 조사를 위해 UN과 국제적십자사에 참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전날 파르한 하크 유엔 대변인은 “유엔은 올레니우카 포격에 대한 조사에 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스푸트니크 통신은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영토 방위군을 인용해 지난달 29일 이뤄진 포격으로 올레니우카 수용소에 수감돼 있던 우크라이나 전쟁포로 53명이 숨지고 13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다닐 베즈소노프 DPR 대변인은 텔레그램을 통해 “마리우폴에서 붙잡힌 우크라이나 포로가 수감된 올레니우카 감옥이 우크라이나군의 폭격을 받았다”면서 “우크라이나군이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군은 “진실이 아니다”라며 강하게 맞서고 있다. 우크라이나 측은 “올레니우카 지역을 폭격한 적이 없다”면서 “러시아가 포로들에 대한 고문과 처형 사실을 숨기고 우크라이나에 전범 혐의를 뒤집어씌우기 위해 벌인 일”이라고 밝혔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도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가 포로를 수용한 교정시설을 포격함으로써 또다시 끔찍한 전쟁범죄를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한편 러시아는 50여 일 만에 키이우에 미사일 공격을 하는 등 우크라이나 도시 곳곳에 대한 공세를 재개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비탈리 김 우크라이나 미콜라이우 주지사는 “러시아군이 미콜라이우 남쪽 버스정류장 주변을 공격해 5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동부 도네츠크주의 파블로 키릴렌코 주지사도 전날 러시아의 공격으로 8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이승훈 기자·일부연합뉴스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