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펠로시 대만 방문에 “파렴치한 내정간섭”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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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거리에서 행인들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방문을 환영하는 광고판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거리에서 행인들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방문을 환영하는 광고판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은 3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해 “미국의 파렴치한 내정간섭 행위”라며 “최근 미국회 하원의장의 대만행각 문제가 국제사회의 커다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는 입장을 냈다.

미·중 갈등 속 중국에 대한 강력한 밀착을 과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 형식으로 이런 입장을 표명했다.

대변인은 “미국회 하원의장의 대만행각 문제와 관련하여 중국은 여러 차례에 걸쳐 반드시 확고하고 힘있는 조치를 취할 것이며 모든 후과는 전적으로 미국이 책임지게 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하였다”며 “현 상황은 미국의 파렴치한 내정간섭행위와 의도적인 정치군사적 도발책동이야말로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해치는 화근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우리는 대만문제에 대한 외부세력의 간섭행위를 규탄배격하며 국가주권과 령토완정을 견결히 수호하려는 중국정부의 정당한 입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중국의 장성강화와 통일위업수행을 저해하려는 미국의 기도는 좌절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한 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는 이신화 북한인권국제협력 대사를 향해 “악질대결 분자”라며 윤석열 정부의 북한 인권 증진 정책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매체는 이날 “역적패당은 지난 5년 동안이나 비어있던 북 인권국제협력대사라는 자리에 악질대결 분자를 임명했다”며 “국제무대에서 반공화국 인권 압박 분위기를 고취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역적패당의 이러한 추태는 우리와 끝까지 맞서보려는 악랄한 정치적 도발 행위가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다른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도 이날 “윤석열 역적패당은 5년 동안 공석으로 남아있던 북 인권국제협력대사라는 것을 임명했다고 떠들어대면서 반공화국 인권 소동에 광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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