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컬슨 등 LIV 합류 11명, ‘PGA 반독점법 위반’ 소송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일부는 징계 중단 가처분 신청
PGA “복귀 타협 없다” 못 박아


LIV 골프에 합류한 필 미컬슨. AFP연합뉴스 LIV 골프에 합류한 필 미컬슨. AFP연합뉴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떠나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LIV 시리즈)에 합류한 선수들이 PGA 투어를 상대로 반독점 위반 소송을 제기했다.

필 미컬슨과 브라이슨 디섐보 등 LIV 시리즈로 이적한 선수 11명은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연방법원에 PGA 투어의 반독점법 위반 소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소장에서 “PGA 투어가 LIV 시리즈에 출전한 선수들을 징계한 것은 유력한 경쟁자를 시장에서 배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별도로 맷 존스·테일러 구치·허드슨 스와퍼드 등 세 명은 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대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PGA 투어가 내린 징계를 중단해달라는 가처분 신청도 별도로 했다.


제이 모너핸 PGA 투어 커미셔너. AP연합뉴스 제이 모너핸 PGA 투어 커미셔너. AP연합뉴스

PGA 투어는 LIV 시리즈 선수들의 법적 대응에 “투어를 떠난 선수들이 이제는 복귀를 원하고 있다”며 반박했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는 4일 제이 모너핸 PGA 투어 커미셔너가 PGA 투어 소속 선수들에게 보낸 메모를 입수해 보도했다.

모너핸 커미셔너는 서한에서 “페덱스컵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우리 투어 소속이던 선수 11명이 소송을 제기했다”며 “자신에게 내려진 징계를 유예하고, 여러분과 함께 PGA 투어 대회에 나올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지금 LIV 시리즈에 속한 선수들은 우리 투어를 떠났다가, 지금은 돌아오고 싶다는 것”이라며 “그들을 다시 우리 투어에 뛰게 타협하는 것은 우리 조직과 선수, 팬, 파트너에게 큰 손해를 끼친다”고 밝혔다. 모너핸 커미셔너의 이번 입장은 LIV 시리즈 소속 선수들을 다시 받아들일 의사가 없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