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리 핵심기술, 10년 내 국산화 추진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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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각 분야 전문가 의견수렴
운반·저장·부지·처분 등 분야
안정성 확보 위한 기술 방안 협의
하반기 로드맵 확정 일정 ‘속도’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R&D 기술 로드맵 운반 및 저장 분야 토론회’가 4일 오후 2시 부산 아스티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주죄,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주관으로 열렸다. 산업부 제공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R&D 기술 로드맵 운반 및 저장 분야 토론회’가 4일 오후 2시 부산 아스티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주죄,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주관으로 열렸다. 산업부 제공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오후 2시 부산 아스티호텔에서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사용후핵연료)’의 안전한 관리를 위한 핵심 요건인 '운반 및 저장 분야 R&D(연구개발) 기술 로드맵 토론회'를 열고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했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산업부가 지난달 20일 '고준위 방사성폐기물(방폐물) R&D 로드맵'을 발표한 이후 각 기술 분야별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기 위한 후속 조치로, 운반 분야 10개 요소기술과 저장 분야 20개 요소기술에 대한 R&D 추진방안이 논의됐다.

산업부는 고준위 방폐물 안전 관리에 필요한 운반·저장·부지·처분 분야 104개 요소기술과 343개 세부 기술을 확보할 방침이다.

운반 분야 토론에서는 즉시 활용 가능한 상용화 기술 확보를 목표로 방폐물 종류별 운반 용기의 설계·제작·검사 기술, 운반 시스템의 설계·운영 및 안정성 입증을 위한 기술 확보 방안 등에 대한 협의가 이뤄졌다.


고준위 방폐물 분야별 국내 기술수준 분석 결과. 산업부 제공 고준위 방폐물 분야별 국내 기술수준 분석 결과. 산업부 제공

또 방폐물의 안전한 저장을 위해 필수적인 저장시설 및 용기 설계, 원전·중간저장시설 연계, 방사선 및 사고 영향분석 등 안전성 평가 기술 등에 대한 추진전략과 투자계획 등이 검토됐다.

특히, 고준위 방폐물 R&D 기술 가운데 선도국과의 기술격차가 상대적으로 적은 운반·저장 분야는 상용화에 근접한 용기 설계·제작 기술과 원전 호기 간 운반기술 등을 산업계 주도로 조기에 국산화함으로써 글로벌 경쟁우위 확보를 추진할 계획이다. 실제로 운반 분야와 저장 분야는 최고 선도국인 미국과의 평균 기술격차가 각각 3.4년, 5.1년 정에 불과하다. 하지만 부지 분야와 처분 분야는 최고 선도국인 스웨덴·핀란드와의 평균 기술격차가 각각 7.1년, 8.7년을 보이고 있다.

토론회 발제를 맡은 이병식 단국대 교수는 R&D 기술확보 기본전략으로 “상용화 단계에 근접한 운반·저장 용기 기술은 2030년대까지 글로벌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는 한편, 중간저장시설 운영에 대비해 장거리 운반에 필요한 육·해상 운반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산업부는 고준위 방폐물 R&D 기술 확보에 내년부터 오는 2060년까지 총 1조 4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는데, 운반 분야에는 223억 원, 저장 분야에는 124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서기웅 산업부 장관정책보좌관은 토론회에서 “부지 내 고준위 방폐물의 안전한 반출을 위한 운반 기술과 저장시설 확보 및 안전성 평가 등을 위한 저장 기술은 고준위 방폐물 관리의 핵심”이라며 “고준위 방폐물 관리를 과학적 합리성과 기술적 타당성을 기반으로 추진함으로써, 국민적 신뢰를 제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토론회는 산업부가 지난달 20일 ‘고준위 방폐물 R&D 기술 로드맵’을 최초 공개한 데 이어, 세부 기술 분야별로 구체적이고 집중적인 논의를 위한 후속 일정으로 마련됐으며, 폭넓은 참여를 위해 토론회 전체를 유튜브로 생중계(유튜브 생중계 URL) http://youtu.be/R3LVvll6M4k)했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달 28일에는 대전 국제원자력교육훈련센터에서 '부지 및 처분 분야 토론회'를 열고 부지 평가와 안전 처분을 위한 전문가 의견을 청취했다.

앞으로, 산업부는 해외 전문기관 자문,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R&D 기술 로드맵을 수정·보완해 올 하반기 확정할 방침이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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