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골퍼의 산실’ KPGA 우성종합건설 오픈 11일 티샷
전남 ‘사우스 링스 영암’서 열려
대회 중 골프장 무상 제공 힘입어
총상금 5억에서 7억으로 상향
김주형, 2020년 대회서 준우승
전년 챔프 박상현 등 열전 예고
부산 출신 기업인인 양덕준(왼쪽) 사우스 링스 영암 회장과 정한식 우성종합건설 회장이 대회가 열리는 사우스링스 영암 카일필립스 코스에서 성공적인 대회 진행을 위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우성종합건설 제공
‘스타 골퍼의 산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우성종합건설 오픈이 11일부터 나흘간 전남 영암의 ‘사우스 링스 영암’에서 열린다. 부산 대표 건설사인 우성종합건설이 주최하는 이번 대회에는 ‘디펜딩 챔피언’ 박상현(39·동아제약)을 비롯해 KPGA 스타 선수들이 대거 참가해 뜨거운 경쟁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KPGA는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올 시즌 코리안투어 하반기 첫 대회인 ‘제4회 우성종합건설 오픈’(총상금 7억 원·우승 상금 1억 4000만 원)을 사우스 링스 영암 카일필립스 코스에서 진행한다. 이번 대회는 ‘대한민국 남자골프의 품격을 짓다’라는 슬로건으로 열린다.
‘디펜딩 챔피언’ 박상현은 우성종합건설 오픈 2연패를 노린다. 연합뉴스
우성종합건설 오픈은 한국 남자 골프의 미래를 책임질 스타 골퍼들의 등용문으로 불린다. ‘한국인 최연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에 오른 김주형(20)이 대표적이다. 김주형은 2020년 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이었던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에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하며 혜성같이 등장했다. 이후 김주형은 이어 열린 코리안투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코리안투어 프로 최연소 우승(18세 21일)’ ‘KPGA 입회 후 최단기간 우승(3개월 17일)’ 기록을 만들며 한국 남자골프 스타로 발돋움했다.
2019년부터 3년간 경남 진해 아라미르CC에서 열린 우성종합건설 오픈은 올해 전남 영암으로 경기 장소를 옮겼다. 영암으로 개최 장소를 바꾼 것은 우성종합건설 정한식 회장과 사우스 링스 영암 양덕준 회장의 의견이 맞아떨어진 덕분이다. 부산 출신인 정 회장과 양 회장은 남자골프의 발전과 흥행을 이끌어보자는 뜻을 같이했다. 이를 위해 사우스 링스 측은 대회기간 골프장을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우성종합건설은 이에 화답해 5억 원이던 대회 상금을 7억 원으로 올렸다. 덕분에 우성종합건설 오픈은 KPGA 코리안투어 대회 중 상위권에 해당하는 대회로 성장하게 됐다.
이와 함께 정 회장과 양 회장은 대회기간 나흘 동안 선수들이 버디를 할 때마다 적립금을 공동으로 모아 영암군에 지역발전기금으로 전달하기로 했다.
정 회장은 “부산에 터를 잡은 기업이지만,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남자 골프의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영암 대회 개최를 결정했다”며 “부산 출신인 양덕준 회장님과 힘을 모아 부산 기업의 경쟁력을 증명할 수 있는 성공적인 대회가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이번 대회에는 우성종합건설 남자골프단 소속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2018년 1월 창단된 우성종합건설 남자골프단은 KPGA 위믹스 구단 랭킹 10위에 올라 있다. 이번 대회에는 구단 대표 선수인 김재호(40)를 비롯해 강태영(24)·변진재(33)·이규민(22)·정선일(30)·이유석(22)·김승연(20)·김한민(19) 등 8명이 출전한다.
이들 외에도 지난 3회 대회 우승자인 박상현과 ‘코오롱 한국오픈’ 우승자 김민규(21·CJ대한통운), ‘루키’ 배용준(22·CJ온스타일), 김비오(32·호반건설) 등 총 144명이 참가해 뜨거운 샷 대결을 펼친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