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내린 '하나뿐인 지구영상제' 닷새 간 1만 4700여 명 참가
기후위기 다룬 첫 영화제
개막작 2000여 명 관람
그린라이프쇼·콘퍼런스도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지난 11일 열린 '제1회 하나뿐인 지구 영상제' 개막식. (사)자연의권리찾기 제공
기후위기를 정면으로 다룬 세계 최초의 환경영화제인 ‘제1회 하나뿐인 지구영상제’에 1만 4700여 명이 참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행사를 주최한 (사)자연의권리찾기 사무국은 지난 15일 막을 내린 이번 행사에 총 1만 4787명이 참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 11일부터 닷새 동안 부산 영화의전당 일원에서 열린 영상제에서는 20개국 39편의 다큐멘터리 영화를 상영했다.
개막작 상영에는 2000여 명의 관람객이 참석했고, 여섯 차례 열린 관객과의 대화(GV) 행사를 통해 영화인과 관객이 만났다. 해운대 중심이던 영화제를 부산시민공원으로 확장한 야외 상영 행사도 호응을 얻었다.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동서대 센텀캠퍼스에서 열린 'ESG국제컨퍼런스' 행사. (사)자연의권리찾기 제공
환경체험전인 ‘그린라이프쇼’와 ‘ESG국제컨퍼런스’도 함께 열려 융복합 행사 형태로 진행된 점이 시민 참여도를 더욱 높였다. 이봉순 리컨벤션 대표는 “ESG국제컨퍼런스의 경우 100여 명이 현장 참가하는 등 한국어·영어 2가지 공식채널로 들어온 온라인 참가자들을 포함해 총 2200여 명이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동시에 참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영화의전당 야외광장에서 열린 '그린라이프쇼'. (사)자연의권리찾기 제공
영화의전당 야외광장에서 열린 그린라이프쇼에는 70개사 100여 개 부스가 참가해 친환경 브랜드 제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었다. 8500여 명의 방문객들이 업사이클링 제품을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 프로그램 등에 참가했다.
장제국 하나뿐인 지구영상제 조직위원장은 “하나뿐인 지구영상제가 기후변화 위기를 다룬 환경영화제로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며 “내년에는 해외 교류를 더욱 확대해 다양한 영화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더 나은 프로그램들로 시민들에게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12일부터 사흘 동안 부산시민공원 다솜광장에서 진행된 야외상영 행사. (사)자연의권리찾기 제공
한편, 글로벌 영상 공모전 수상작에는 박타미 탁기영 이미나 윤지현 고지용 김원영 김다솔 한지윤 씨의 공동작품인 ‘지구가 목욕탕이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가 선정됐다. 또 넘쳐나는 해양쓰레기로 고통을 받은 거북이를 표현한 고은혜, 박지연, 서예지 씨의 공동작품과 ‘다정이는 너무해’ 브이로그를 제작한 김다정, 김홍선, 김우진, 김진배, 강유정 씨의 작품이 수상했다.
지구 환경 포스터 공모전은 648편이 접수돼 그 중 100편이 본선 진출했다. 행사 기간 동안 전문가와 시민 투표에 의해 부문별 최종 3편이 수상작으로 확정됐다. 조민채(유치부), 김산들(초등부), 신제이(청소년부) 학생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